공유

제249화

“그 뒤로는 어떻게 됐어요?”

임서우가 물었다.

“그 뒤로는 난 하정은 사건의 희생양이 됐어. 마지막에 학교에서는 내가 하정은을 때리고 꾸짖어서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는 결론을 내렸지. 결국 나는 학교에서 잘렸어.”

허진혜는 너무 외로워 보였다.

그녀는 오랫동안 이 일을 마음속에 묻어두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전부 얘기했다.

“나쁜 놈들. 그 임예준이란 놈의 배경이 도대체 뭐예요?”

임서우가 물었다.

이때 그의 마음은 이미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자기 스승님이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 희생양이 되었는데 사건의 범인은 지금 무사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

“임예준의 아버지가 서울시 4인자로 막강 권력을 가졌다는 임경훈이야.”

김진혜가 말했다.

“임경훈이요?”

임서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서울시에서 작은 직책을 맡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 회의에 그는 초대되지도 않았다.

임서우는 서울시의 정치계를 포함해서 모든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당연히 임경훈도 알고 있었다.

오늘 열린 조사단의 회의 규모는 임경훈과 같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그는 자격이 한참 모자랐다.

임경훈의 아들이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학교와 손잡아 사건을 덮은 사실을 임서우는 용납할 수 없었다.

“허 선생님의 능력으로는 다른 학교도 가실 수 있으시잖아요. 혹은 다른 회사에 들어가셔도 될 텐데 왜 이렇게 지내시는 거예요?”

임서우는 진정하고 물었다.

그는 허진혜의 교육 수준과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학교나 회사에서도 그녀를 채용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허진혜가 임서우의 선생님이었지만 허진혜는 임서우보다 4살 더 많았다.

당시 허진혜는 명문 사범대를 졸업한 뒤 바로 서울시의 고등학교에 합격해 핵심 수업을 가르쳤다. 학교에서도 그녀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에 그녀에게 중요한 업무들을 맡겼다.

임서우는 고3 때 겨우 17, 18살이었다. 그때 허진혜는 금방 졸업했으니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