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42화

임서우가 군주를 부르는 것을 들은 염준호와 염정숙은 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보았다. 어쩌면 군주가 직접 임서우를 막아줄 수도 있었다.

“임서우 씨, 내가 보낸 물건은 받았나요?”

군주가 전화로 물었다.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군주님.”

임서우가 말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도 방금 소식을 들었습니다. 힘내세요. 병사들에겐 당신이 필요합니다.”

군주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젯밤 온정완에게 병사들을 호국의 대사관에 침입하도록 명령했더군요. 정말 간도 크십니다.”

군주가 말했다.

“염준호가 기밀문서를 가지고 반역을 저질렀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처벌해 주십쇼, 군주님.”

임서우가 말했다.

“내가 왜 당신을 처벌하겠습니까?”

군주가 물었다.

임서우는 멈칫했다. 그는 군주가 죄를 물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제 일은 아주 잘 처리했어요. 매우 만족스럽네요.”

군주가 칭찬했다.

“과찬이십니다. 혹시 군주님을 곤란하게 만든 건 아닙니까?”

임서우가 물었다.

“조금 곤란하긴 했지만, 별일 없었어요. 내가 바빠서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군주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임서우의 담담한 표정을 본 염준호는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임서우, 군주님이 너한테 얘기하셨지? 날 풀어주라고 하지 않으셨어?”

염준호가 다급하게 물었다.

“착각 좀 그만하지. 군주님은 이런 일에 신경도 쓰지 않으셔.”

임서우가 차갑게 말했다.

염준호와 염정숙은 임서우의 말을 듣더니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지만 결국 죽음을 면할 수 없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

임서우가 말했다.

“난 아직 죽고 싶지 않아. 날 풀어줄 순 없어?”

염준호는 임서우에게 간절하게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

“당신은 부산시 총독으로서 자기 가족의 범죄를 용인했을 뿐만 아니라 반역을 저질렀어. 이 두 가지는 모두 큰 죄야. 당신에겐 죽음밖에 남지 않았어.”

임서우가 말했다.

염준호는 임준호의 말을 듣더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