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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작가: 백인수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임서우 씨, 놀리지 마세요. 난 그저 일개 검찰팀의 팀장일 뿐이에요. 검찰국 국장 자리가 어떻게 내 차례까지 오겠어요? 다 알면서 나 놀리는 거죠?”

성은지가 말했다.

모건별장으로 돌아온 뒤 성은지는 자기 차를 가지고 검찰국으로 돌아갔다.

신수아와 이윤아는 남한그룹으로 출근했다.

현재 청용파가 제거되었기에 임서우가 신수아를 밀착 보호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성은지의 일이 생각났다.

임서우는 김서윤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단의 이름으로 서울시와 부산시의 주요 책임자에게 연락해 내일 오전에 회의에 참석하길 바란다는 소식을 전하라고 했다.

서울시의 정계 인원들은 조사단이 나섰다는 것을 알면 모두 참석할 것이다.

그들은 조사단과의 회의가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었다.

다음날.

김서윤은 임서우를 차에 태우고 함께 회의 장소로 떠났다.

오전 9시 정각, 임서우와 김서윤은 나란히 회의실에 들어섰다.

도착해 있던 서울시의 거물들은 임서우와 김서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모두 임서우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임서우와 김서윤이 여기로 온 목적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설마 두 사람도 회의에 참석하라는 요청을 받은 것일까?

모두 속으로 몇 가지 질문은 있었지만 누구도 감히 먼저 묻진 못했다.

어제 임서우 양어머니의 추모회에 참석했던 거물들이 적지 않았다. 남강의 최고사령관 온정완까지 참석했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영향력이 큰 거물들이 등장한다는 것은 임서우의 신분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설명한다.

여기에 있는 정계인사들은 모두 정치판에서 수년 동안 굴렀던 사람들이기에 이 정도 눈치는 다들 있었다.

하지만 부산시의 거물들은 임서우가 누군지 알지도 못했다.

그들이 임서우와 김서윤도 그저 초청받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임서우가 회의실의 상석으로 가서 앉았다.

김서윤도 임서우의 옆에 앉았다.

“여러분, 저는 군주님이 임명하신 조사단의 책임자 임서우입니다.”

임서우는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의 정체를 소개했다.

임서우의 말을 듣고 모두 깜짝 놀랐다.

서울시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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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서우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성은지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였다.서울시의 거물들은 순간 온몸을 떨었다. 그들이 책임지고 있는 곳이 서울시의 검찰국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검찰국에 그런 문제가 생겼으니 그들은 책임을 면할 수 없었다.자리에 앉아 있는 대부분 사람은 좌불안석이었다. 심지어 그들은 어젯밤 서울시에 이런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아시나요? 성은지가 혼자서 청용파 패거리들과 싸웠다는 것을. 만약 검찰국의 사람들이 망단애로 지원을 나와줬다면 성은지가 위험 속에 몸을 던질 필요도 없었겠죠? 여자 검찰관 혼자서 용감하게 죽도록 싸웠습니다. 당신들이 사무실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 쐬며 심문이나 보고 있을 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수치스럽지 않아요?”임서우가 분노하며 말했다.누구도 감히 임서우를 쳐다보지 못했고 고개를 숙인 채 침묵을 지켰다.“이 사건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겁니다. 내가 군주님께 모두 보고드리고 두 지역을 철저히 조사할 겁니다. 김정호는 검찰국의 국장이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청용파와 손잡고 날 죽이려 했죠. 이미 그를 총살했습니다.”임서우는 다시 침착하게 말했다.임서우는 엄숙하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겁을 먹었다.그들은 김정호가 이미 처형당했다는 것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이 순간 그들은 모두 임서우의 수단이 얼마나 예리한지를 알게 되었다.만약 자기들의 약점이 임서우 손에 들어간다면 그들의 결말도 김정호와 비슷할 것이다.“검찰국에 국장 자리가 비었습니다. 새로운 국장을 뽑아야 합니다. 나는 조사단의 책임자이니 조사단만 책임질 것입니다. 검찰국의 새로운 국장은 여기 계신 분들이 뽑으시죠.”임서우가 말했다.임서우의 말을 듣더니 다들 서로서로 쳐다보고 있었다. 모두 임서우의 말속에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어떤 사람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모두 침묵을 유지할 뿐이었다.그들은 자기들이 뽑은 사람과 임서우가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과 일치하지 않을까 봐

  • 데릴사위의 역습   제246화

    참석한 모든 사람은 약간 혼란스러웠다.그러나 그들은 임서우의 의도를 금방 알아챘다.“성은지 팀장의 경험을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성 팀장은 언제나 성실하게 일 해왔고 종종 청용파의 구역을 정리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국장이 될 자격이 없으면 또 누가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서울시의 한 거물이 말했다.“맞습니다. 전에 성 팀장이 낙선동에서도 범죄자들을 쓸어버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검찰국 국장 자리에 앉는 것을 전 동의합니다.”“맞습니다. 검찰국 국장 자리에 성은지가 가장 적합한 후보입니다.”참석한 모든 사람은 성은지의 성과들을 하나하나 나열하기 시작했다.“성은지 팀장이 이렇게 많은 경력과 큰 업적들을 이뤘을 줄은 몰랐습니다. 하지만 검찰국 국장 선거는 여러분의 일입니다.”임서우가 태연하게 말했다.그의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다.임서우의 말을 듣고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이제 결정이 내려졌으니 가능한 한 빨리 실행하죠. 검찰국처럼 큰 곳에 국장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는 없습니다.”임서우가 말했다.“예, 제가 바로 진행하겠습니다.”부산시의 부총독이 말했다.“그럼 첫 번째 안건은 마무리되었으니 다음 안건으로 넘어갈까요.”임서우가 말했다.아직 처리해야 할 안건이 남았다는 말을 듣고 다들 또다시 자기에게 불똥이 튈까 봐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이번 안건은 부산시의 총독 염준호의 기밀 유출 사건입니다. 염준호는 기밀 서류를 빼돌려 호국에 넘겨주며 망명하려고 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매우 안 좋았습니다. 반역죄를 저지르려던 자를 제가 잡아서 이미 처형했습니다.”임서우가 말했다.이 말을 듣고 모두 충격을 받았다.전에 온정완이 호국의 대사관에 쳐들어갔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임서우가 이미 염준호를 죽였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다들 염준호의 신분이 부산시 총독인데 임서우가 독단적으로 결정을 내린 것을 보고 다들 임서우의 권력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되었다.“놀라실 필요 없습니다. 이건 군주님께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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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서우는 김서윤과 함께 회의실을 나섰다.회의 내내 김서윤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임서우는 김서윤에게 차로 서울시 주변을 한 바퀴 돌자고 했다.지금 남강에는 전투가 없었다. 서울시의 암 덩어리도 전부 제거했다. 그가 조사단의 책임자를 맡은 이상 무조건 성과를 이루어야 했다. 반드시 서울시의 상황을 깊이 이해해야 했다.임서우는 차에 앉아 한 거리를 지나갈 때 도로변에 6, 7명의 양아치가 노점상을 발로 차는 것을 보았다.이때 야채가 땅에 떨어졌다. 옆에서는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지만 누구도 나서서 도와주지 않았다.임서우는 자세히 상황을 살폈다. 그는 한 여성이 구타당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 여성은 그가 학교 다닐 때의 선생님 허진혜였다.당시 임서우는 조란희가 벌어 오는 적은 수입에 기대 한 고등학교에 다녔다. 학교에서는 모두 그를 깔보았다.하지만 허진혜는 그를 매우 관심해 주었다. 생활과 학업 모두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심지어 허지혜는 때때로 임서우를 지원하기도 했다.임서우는 늘 그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가 성공한 뒤 당시 다니던 고등학교에 돌아가서 허지혜를 만났지만 자신의 정체를 밝히 수는 없었다.하지만 임서우는 오늘 같은 상황에서 자기 선생님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그것도 양아치들에게 맞고 계실 줄은 몰랐다.그것을 보고 임서우는 분노가 끓어올랐다.“차 세워!”임서우가 소리쳤다.그는 화가 나기도 하면서 의문이 들었다. 자기 선생님이 왜 수업을 안 하시고 여기서 노점상을 하는 것이지?“서우 오빠, 이런 일은 직접 나서실 필요 없어요. 제가 해결하겠습니다.”김서윤이 상황을 보더니 차를 세우며 말했다.“저기 맞고 있는 여성이 내 담임선생님이셨던 허진혜 선생님이시다.”임서우가 온몸에 살기를 뿜으며 차에서 내렸다.김서윤은 흠칫했다. 드래곤 킹의 담임선생님이 길거리에서 구타당하고 계시다니,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김서윤는 줄곧 임서우와 함께 다녔기에 그가 자기 담임선생님에 대해 했던 얘기들이

  • 데릴사위의 역습   제248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빨리 떠나세요. 그 양아치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허진혜의 머리는 더러워져 있었다. 머리카락이 눈을 가리고 있어 그녀는 자기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임서우라는 것을 똑바로 보지 못했다.“허 선생님, 저예요.”임서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임서우는 과거에 자기에게 그토록 친절했던 선생님이 지금 이렇게 처참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 속으로 매우 슬펐다.허진혜는 자기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자기 머리를 쓸어 넘긴 뒤 자기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예전에 제자였던 임서우라는 것을 알아보았다.“서우야, 너 어떻게. 이렇게 우연히 널 만나는구나.”허진혜는 놀라우면서도 기뻐했다. 얼굴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그녀는 많은 학생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평범했기에 그녀에게 싶은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녀가 평생 잊지 못할 학생은 임서우가 유일했다.당시 임서우의 가정환경은 매우 가난했지만 공부를 아주 잘했기 때문이다.허진혜는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임서우를 다시 만난 것에 놀라고 있었다.“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다가 이런 장면을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어떻게 된 일이세요?”임서우가 물었다.“길가에서 채소를 조금 팔고 있었는데 양아치들이 관리비를 내라고 해서. 안주면 때리더라고.”허진혜가 다소 쓸쓸한 표정으로 말했다.“학교에서 수업하시지 않고 왜 노점상을 하고 계세요?”임서우가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나 더 이상 교사가 아니야. 학교에서 나를 해고했어.”허진혜는 눈을 내리깔며 슬프게 말했다.“왜요? 학교에서 뭐 때문에 선생님을 해고했어요?”임서우는 조금 놀랐다.임서우가 보기에 허진혜는 인간적으로나 교사로서나 남들보다 수준이 높았다. 학교에서 승진을 시켜줘도 모자를 텐데 해고했다는 게 말이 되는 건가?“얘기가 길어. 우리 자리 옮겨서 더 얘기하자.”허진혜는 그 양아치들이 돌아와서 또 문제를 일으킬까 봐 걱정되어 빨리 이곳을 떠나고

  • 데릴사위의 역습   제249화

    “그 뒤로는 어떻게 됐어요?”임서우가 물었다.“그 뒤로는 난 하정은 사건의 희생양이 됐어. 마지막에 학교에서는 내가 하정은을 때리고 꾸짖어서 건물에서 뛰어내렸다는 결론을 내렸지. 결국 나는 학교에서 잘렸어.”허진혜는 너무 외로워 보였다.그녀는 오랫동안 이 일을 마음속에 묻어두고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전부 얘기했다.“나쁜 놈들. 그 임예준이란 놈의 배경이 도대체 뭐예요?”임서우가 물었다.이때 그의 마음은 이미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자기 스승님이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아 희생양이 되었는데 사건의 범인은 지금 무사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임예준의 아버지가 서울시 4인자로 막강 권력을 가졌다는 임경훈이야.”김진혜가 말했다.“임경훈이요?”임서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서울시에서 작은 직책을 맡고 있을 뿐이었다. 오늘 회의에 그는 초대되지도 않았다.임서우는 서울시의 정치계를 포함해서 모든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당연히 임경훈도 알고 있었다.오늘 열린 조사단의 회의 규모는 임경훈과 같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 그는 자격이 한참 모자랐다.임경훈의 아들이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학교와 손잡아 사건을 덮은 사실을 임서우는 용납할 수 없었다.“허 선생님의 능력으로는 다른 학교도 가실 수 있으시잖아요. 혹은 다른 회사에 들어가셔도 될 텐데 왜 이렇게 지내시는 거예요?”임서우는 진정하고 물었다.그는 허진혜의 교육 수준과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떤 학교나 회사에서도 그녀를 채용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비록 허진혜가 임서우의 선생님이었지만 허진혜는 임서우보다 4살 더 많았다.당시 허진혜는 명문 사범대를 졸업한 뒤 바로 서울시의 고등학교에 합격해 핵심 수업을 가르쳤다. 학교에서도 그녀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기에 그녀에게 중요한 업무들을 맡겼다.임서우는 고3 때 겨우 17, 18살이었다. 그때 허진혜는 금방 졸업했으니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

  • 데릴사위의 역습   제250화

    “제가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절 믿으시면 됩니다.”임서우가 말했다.“임서우, 임씨 가문 건드리지 마. 화나게 하지도 말고. 임씨 가문이 서울시에서 권력이 얼마나 강한데.”허진혜는 임서우가 충동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를 것 같아 걱정했다.임서우가 양어머니를 위해 추모회를 열었다는 사실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티브이에서 피비린내 나는 장면을 보긴 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려 계속 야채 장사를 하느라 현장에 가지 못했다.추모회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녀는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허 선생님, 마침 점심시간이네요. 저희 식사 함께하시죠.”임서우가 말했다.임서우가 보기에 임경훈은 하룻강아지에 불과했다. 언제든 손바닥 뒤집듯 그를 제거할 수 있었다.그의 아들 임예준은 자기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만약 염씨 가문처럼 반성하지 않는다면 임씨 가문도 염씨 가문처럼 서울시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어 버릴 것이다.임서우는 지금 생사 대권을 손에 쥐고 있었다. 염씨 가문과 청용파도 그의 상대가 되지 않는데 임씨 가문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그가 손을 젓기만 하면 임씨 가문은 영원히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하지만 이 사건은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 당시에 분명 김정호가 이 사건을 덮었을 것이다. 지금 김정호는 이미 처형당했으니 성은지가 국장 자리에 오른 뒤에 다시 천천히 조사를 시작해야 했다.“우리 집으로 가자. 내가 밥 차려줄게. 식당은 비싸기만 해.”허진혜가 말했다.“허 선생님, 간단한 식사인데요. 얼마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 낼 수 있고요.”임서우가 말했다.그는 당연히 허진혜가 돈을 내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 허진혜의 현재 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임서우고 그녀의 집에 가서 얻어 먹지 않았다.“주위 사람들이 다들 그러던데. 네가 취직을 못했다고. 돈은 있니?”허진혜가 물었다.“남자로서 비상금 정도는 있죠.”임서우가 조금 어색해하며 말했다.지금 자신의 상황을 다 밝힐 수는 없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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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는 백윤아를 놓아줄 리가 없었다.“이렇게 날뛰는 거야? 하하하. 하지만 네가 틀렸어. 난 너에게 백윤아 씨를 놓아주라고 하지 않았어.”임서우는 함재석을 바라보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뭐 하자는 거야?”함재석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넌 백윤아 씨의 체면을 구겨지게 만들고 싶잖아? 그러면 잘 됐어. 너에게 그 기분을 맛보게 해 줄게.”임서우가 그렇게 말하자 함재석은 가슴이 뜨끔해졌고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서윤아, 준비됐어?”“네. 준비됐어요. 정말 멋질걸요.”김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자 건장한 남자 몇 명이 걸어 들어왔다.몇 사람들은 덩치는 커 보이지만 모두 특이한 취향이 있었다.함재석은 어릴 적부터 귀하게 자랐고 외모도 꽤 잘생긴 편이었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보는 순간 하나같이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뭐 하는 거야? 다가오지 마.”함재석은 잔뜩 겁에 질려 소리쳤다.마음속의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시작해!”임서우가 손짓하고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왔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게걸스러운 표정으로 함재석을 향해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난 함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누가 감히 날 다쳐?”함재석은 곧 죽을 어린 양처럼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하지만 그들은 순순히 함재석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으악! 하지 마. 살려주세요!”함재석은 늑대처럼 비명을 질렀다.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함재석을 바닥에 눕히고 피스톤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권용하는 7, 8명의 카메라맨을 불렀다. 몇 대의 카메라가 함재석을 향하고 있었고 한 편의 연령 제한이 있는 영화가 시작되었다.한 시간 후.몇몇 건장한 남자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공장을 떠났다.함재석은 구석에 웅크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느낌이 어때? 좋아?”임서우는 장난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악마야. 넌 악마 새끼라고!”함재석이 몸을 바르르 떨며 말했다.“뭐 하자는 거야?”“어때? 넌 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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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서우 씨.”백윤아는 울먹이며 말했다. 임서우가 없었다면 백윤아는 진작에 연예계에서 은퇴했을 것이다. 임서우는 그녀의 은인이었다.“아닙니다.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저죠. 윤아 씨를 남한 그룹 모델로 삼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윤아 씨는 수아의 절친이니 제가 반드시 해결해 줄게요.”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백윤아는 약간 감동되었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함께 평생을 살 수 있는 신수아가 너무 부러웠다. 여자라면 모두 심쿵할 멋진 남자였다.심지어 백윤아도 가끔 임서우한테 반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임서우의 눈에는 신수아 밖에 없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그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서우 씨 제가 알기로는 윤아에게 손을 댄 사람은 권력이 있는 자라서 일을 처리하는데 좀 귀찮을 것 같네요.”권용하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이렇게 많은 언론 매체들을 동원하는 걸 보면 평범한 인물이 아닌 것 같았다.“아니야. 나한테는 식은 죽 먹기야.”임서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함재석만 해결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릴 것이다.함석 그룹.함재석은 갓 연예계에 발을 들인 어린 여자애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려고 회사를 떠났다. 그 여자는 섹시한 몸매에 청순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었다. 함재석은 오늘 그녀와 제대로 놀아볼 계획이었다.함씨 가문 도련님으로서 그는 매년 많은 예쁜 여자들과 놀러 다니곤 하였다.바로 함재석이 차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탕 하고 소리가 들리더니 함재석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그러자 갑자기 몇 명이 나타나 함재석을 들어 올렸다.짝!반 시간 뒤.청주 교외의 폐허가 된 공장 한 채.함재석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뒤통수가 너무 아픈 것을 느꼈다.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자기 앞에 한 젊은 남자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그 남자는 당당한 표정으로 함재석을 째려보았다.“뭐 하려고? 이거 놔! 나는 함씨 가문 도련님이야. 죽고 싶어?”정신을 차린 함재석은 욕설을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8화

    “왜 무고한 사람을 망쳐놔요?”조현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녀는 오늘 기사를 보자마자 누가 백윤아를 모함했는지 눈치챘다. 그녀는 전에 이런 일을 수없이 많이 겪었기에 여자에게 결백함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다.아무리 경쟁자라 하더라고 함재석의 행동을 참을 수 없었다.“조현아, 네가 지금 떴다고 감히 이런 태도로 나한테 말하는데. 잊지 마. 넌 우리 함씨 가문에서 키워낸 사람이야. 널 뜨게 할 수 있다면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함재석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그는 조현아를 존중한 적이 없었다. 조현아도 남자의 힘을 빌려 지금의 위치까지 왔기 때문이다.만약 조현아에게 인기마저 없었다면 함재석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것이다.조현아는 이를 악물며 함재석을 째려봤다. 그녀는 자신이 함재석 앞에서 보잘것없는 여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푸대접을 받았을 때 임서우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조현아가 지금의 성과를 이룬 것도 함석 미디어와는 별로 관련이 없었다.“함재석! 당신은 무조건 후회할 거예요.”조현아는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떠났다.“참!”조현아의 뒷모습을 보면서 함재석은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보기에 여자 연예인은 부자들의 노리개에 불과했다.이때 임서우는 윤설의 전화를 받았다.“서우 씨, 단서를 찾았어요. 백윤아 씨를 모함한 사람은 함씨 가문 도련님 함재석입니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고 가문에 미디어 산업이 많아 언론 매체들은 함씨 가문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있습니다.”윤설의 소유하고 있는 정보망은 제일 빠른 시간 내에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함씨 가문? 알았어.”임서우는 전화를 끊었다. 그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 만약 함씨 가문이 정정당당하게 상업적으로 남한 그룹과 경쟁을 한다면 그는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더러운 방법으로 백윤아를 망치려고 했기에 임서우는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함재석은 반드시 자신이 한 일에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7화

    신수아는 당연히 백윤아가 이번 일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백윤아는 전에 신수아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비록 백윤아는 지금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그 뒤에는 그녀의 눈물 나는 노력이 있었다.한참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스캔들이 터지면 그녀에게는 전례 없는 타격이 될 것이다.“여보, 지금 그러면 어떡하지? 윤아 씨에게 누명을 씌워서는 안 돼.”신수아는 매우 초조했다.“걱정하지 마. 먼저 윤아 씨부터 찾아.”임서우는 신수아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화양 엔터 지사.갑자기 터진 스캔들에 백윤아는 어안이 벙벙했다.“윤아야,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할게.”권용하는 백윤아를 위로하며 말했다.“네. 저는 괜찮아요.”백윤아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그녀는 방금 구석에서 펑펑 울었다. 비록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것은 아니지만 누명을 쓴다는 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줬으니 말이다.“서우 씨!”“대표님!”이때 임서우와 신수아가 걸어들어왔다.“윤아 씨, 괜찮아요?”신수아는 백윤아를 와락 안으면서 말했다.“저... 정말 그러지 않았어요...”백윤아는 신수아를 꼭 껴안고 다시 울기 시작했다. 신수아는 백윤아가 우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걱정하지 마세요. 나랑 서우가 있는데 아무도 윤아 씨를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다 해결해 줄게요.”“지금 무슨 상황이야?”임서우는 권용하를 보며 물었다.“우리한테 매우 불리합니다. 사생활이 엉망이라고 대거 보도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게 거짓이라는 게 증명되어도 사람들은 믿지 않을 거예요.”권용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감히 누군가가 백윤아를 망치려고 하다니. 권용하는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해명한다고 해도 사람들은 변명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권용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서우 씨, 어떡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6화

    신수아는 흔들의자에 앉아 겨우 좀 쉬면서 핸드폰을 들고 릴스를 볼 준비를 했다. 하지만 앱을 열자 한 기사를 보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여보, 이거 봐. 큰일 났어.”신수아는 외치면서 임서우의 곁으로 달려갔다.“왜 그래?”“이 기사 좀 봐봐.”신수아는 핸드폰을 임서우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임서우도 기사를 보자 미간을 찌푸렸다.[핫 루키의 은밀하고 더러운 사생활]임서우는 기사 제목을 보자 누군가가 고의로 백윤아를 모함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았다.연예인을 갑자기 뜨게 만드는 것도 쉽지만 망치는 것은 더욱 쉽다. 흑역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대중의 질타를 받으며 은퇴할 것이다.특히 개인 생활 문제는 모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예계는 워낙 복잡해서 백윤아가 모함당했을 가능성이 너무 컸다.만약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백윤아한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심지어 연예계에서 은퇴할 수도 있다.지금 백윤아와 남한 그룹은 한 몸과 마찬가지기에 그녀의 이미지는 남한 그룹의 신제품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소비자들은 백윤아 때문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을 구매했다. 만약 백윤아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신제품의 판매에 전례 없는 타격을 받을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상대방의 진짜 목적이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신수아는 백윤아를 무척 믿었고 이런 여자가 아니라고 굳게 여겨왔다.하지만 익명의 폭로가 터지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신수아는 이내 백윤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신수아는 더 당황했다.그녀와 백윤아는 좋은 친구이기에 백윤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봐 신수아는 너무 걱정되었다. 만약 이번 일로 타격을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신수아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 것이다.“여보, 어떡하지? 윤아 씨 혹시... 그러지는 않겠지?”신수아는 울먹거리며 말했다.“아니야. 걱정하지 마. 연예계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처음 겪는 일이 아닐 거야. 게다가 용하도 있잖아.”임서우는 신수아를 위로하며 말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5화

    “병신들! 쓸모없는 것들! 어떻게든 남한 그룹을 막아야 해. 그걸 못해내면 다 꺼져! 꼴도 보기 싫어.”민예슬은 회의실에서 버럭 화를 냈다. 그녀는 남한 그룹이 이렇게 신속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다. 불과 며칠 사이에 남한 그룹의 신제품은 이미 청주 근처의 여러 도시 시장을 점유했다.그리고 고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이것은 신아 그룹에게 전례 없는 타격이었다. 민예슬이 화를 내는 것을 보자 그룹 고위층들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병신들! 다 꺼져!”민예슬은 사람들을 한번 째려보고 화를 냈다. 그러자 다들 재빨리 회의장을 떠났다.“강소진!”회사 고위층들이 떠난 후 민예슬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강소진을 쳐다봤다.“네.”강소진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짝!그러자 민예슬은 손을 들어 그녀의 뺨을 후려갈겼다.“왜 내가 시킨 일은 아무 진도가 없어? 백윤아의 흑역사를 찾아내라고. 악플을 만들라고 했잖아.”민예슬은 화를 내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할게요.”강소진은 아픈 볼을 감싸 쥐며 말했다.“이틀을 줄 테니 백윤아가 악플에 시달리지 않으면 너도 짐 싸고 꺼져.”민예슬은 차갑게 말했다.“네!”강소진은 얼른 회의실을 떠났다....고급스러운 카페.“재석 도련님, 도와주세요. 도련님만이 저를 살릴 수 있어요.”강소진은 앞에 앉은 파란 양복을 입은 젊은이를 보며 애원했다.함재석은 함씨 가문 큰아들이다. 함씨 가문도 청주의 명문가이다.강소진이 함재석을 찾은 이유는 함씨 가문은 청주에서 제일 큰 엔터 회사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드래곤 네이션에서 가장 유명한 여자 연예인 조현아도 이 회사 소속 연예인이었다.만약 함씨 가문이 도와준다면 백윤아를 무너뜨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강 비서, 도와줄 수는 있지. 하지만 난 뭘 얻을 수 있어?”함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연예인의 흑역사를 만드는 것은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강소진을 도와줄 명분이 없었다.“만약 도련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신아 그룹은 도련님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4화

    고서강은 방금 고씨 가문이 진도에서 키운 세력이 모두 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씨 가문에서는 그들을 키우느라 수년이 걸렸다.하지만 그 성과는 하루아침에 모두 무너졌다.그리고 그 모든 건 그의 아들 고정혁 때문이었다.“아버지.”고정혁은 걸어들어오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꿇어!”고서강은 차갑게 말했다.“아버지...”“꿇어! 이제는 내 말도 듣지 않을 거야?”고서강이 호통쳤다.그러자 고정혁도 감히 대꾸를 못 하고 바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네 잘못을 알아?”고서강이 물었다.“전...”고정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는 당연히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었다.탁!고서강은 힘껏 책상을 내리치면서 말했다.“너의 무모함 때문에 우리 고씨 가문의 손해가 막심해. 10년 넘게 진도에서 키워온 세력이 이번에 뿌리째로 뽑혔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아?”“난 네가 남한 그룹을 상대해 싸워서 민예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거 알고 있어. 네가 민예슬을 좋아하는 것도 난 의견이 없어. 하지만 넌 우리 고씨 가문을 망칠 수은 없잖아!”남한 그룹과 신아 그룹의 일은 이미 드래곤 네이션에서 떠들썩하게 퍼졌다.고서강도 줄곧 이 일에 관심을 주고 있었다.그는 자기 아들이 왜 이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민예슬 때문에 고씨 가문의 이익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되었다.“꺼져. 다시는 그러지 마.”고서강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는 자기 아들이 한 여자에게 홀딱 반할 줄은 몰랐다.서재를 나서자 고정혁은 화가 나서 이를 갈았다.‘이 모든 게 모두 임서우 때문이야.’“임서우, 운 좋은 줄 알아. 하지만 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고정혁은 사악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정혁은 모두 임서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낭패를 보았다고 생각했다.지금 이 시각의 진도 공항.“여보!”신수아와 백윤아가 공항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번에 신수아는 백윤아 뿐만 아니라 운영 부서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이 모든 건 남한 그룹을 도와서 빨리 청주 부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3화

    허성현은 멍해졌다.그는 임서우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걸 발견했다.‘틀림없이 이 새끼가 꾸민 짓이야.’그는 임서우가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 몰랐지만 분명히 눈앞의 이 사람은 감사국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사인할게요!”허성현은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하지만 임서우는 바로 서류를 빼앗아 갔다.“이제야 사인하려고 하는 거야?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임서우는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허성현을 바라보았다.“그게...”허성현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임서우를 바라보았다.“난 너에게 이미 기회를 줬어. 넌 이제 사인할 필요가 없어. 앞으로 감옥에서 남은 인생 잘 보내면 돼.”“네?”허성현은 멍해졌다.‘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야? 내가 정말로 잡혀가는 거야? 이제 와서 사인해도 소용 없고 게다가 감옥살이하게 된다고?’풀썩!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울부짖기 시작했다.“제발 저를 살려줘요. 지금 당장 사인해 드릴게요.”“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지.”임서우는 웃으며 말했다.쾅쾅쾅!허성현은 무릎을 꿇고 머리를 몇 번 조아리며 계속 애원했다.“제가 눈이 멀었어요. 제발 살려주세요.”허성현은 이제야 자신이 계속 살아갈 수 있는지 없는지는 사인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만 임서우는 허성현의 이런 모습을 보자 짜증이 났다.‘바로 이런 나쁜 놈들 때문에 드래곤 네이션을 난장판이 되는 거야.’허성현은 평소에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믿고 안중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지금 잡혀간다고 하니 남에게 굽실거리며 부탁하기 시작했다.‘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은 세상에 남아 있을 필요가 없어. 살려두면 국민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지.’“당장 데려가고 알아서 처리해.”임서우는 감사국 사람들에게 말했다.“네!”감사국의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들은 수갑을 꺼내 허성현을 데려갈 준비를 했다.그 장면을 보자 허성현은 매우 무서웠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부디 저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허성현은 깜짝 놀라서 계속

  • 데릴사위의 역습   제902화

    허성현은 임서우가 이렇게 대담한 줄은 몰랐다.‘감히 결재 부서의 부장을 때리다니, 이 새끼는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거야?’“꿈 깨. 난 절대 사인하지 않을 거야.”팍! 팍! 팍! 팍!임서우는 연속으로 허성현의 뺨을 때렸다.허성현은 얼굴이 다 부었다.그는 임서우처럼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예전에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을 부탁할 때 모두 공손하게 대했지만 임서우는 뜻밖에도 자신을 한바탕 때리고 있었다.“X발 놈아, 딱 기다려. 고씨 가문 도련님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허성현은 독살스럽게 말했다.“고정혁 그 양아치를 말하는 거야? 그 새끼가 감히 나타나면 호되게 혼내줄 거야.”임서우는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허성현은 임서우가 단지 큰소리를 친다고 생각했다.‘정혁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고씨 가문의 도련님이니 절대 불가능할 거야.’“사인 해.”임서우가 입을 열었다.“꿈 깨라고!”허성현은 여전히 끄떡없었다.그러자 임서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정말 두려운 게 없는 놈이군.’“서윤아, 네가 좀 이 자식을 혼내 줘.”임서우는 옆에 서 있는 김서윤에게 명령을 내렸다.그러자 김서윤은 늘씬한 다리로 뚜벅뚜벅 걸어갔다.“뭐 하는 거야? 더 이상 다가오면 경비원을 부를 거야.”허성현이 김서윤을 바라보니 긴장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비록 김서윤은 예쁜 미녀였지만 허성현은 그녀를 보자 마음이 복잡해졌다.팍! 팍! 팍!김서윤은 허성현에게 한바탕 주먹을 날렸다.으악!허성현은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안타깝게도 사무실은 방음 효과가 좋았기에 밖의 사람들은 사무실 안의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사실 허성현은 사무실에서 자기 여비서와 몸을 섞기 위해서 사람을 찾아서 미리 사무실의 방음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하지만 허성현도 자신이 사무실에서 남에게 폭행을 당할 줄은 전혀 몰랐다.“됐어.”10여 분이 지나자 임서우가 말했다.계속 때린다면 허성현은 아마 죽을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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