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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오늘 밤은 수다 떨면서 같이 잘까?”

“내가 너랑 같이 자면 임서우는 어떡해? 서운해하지 않을까?”

임서우가 있는 상황에서 신수아와 같이 자는 건 눈치 없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어찌 됐든 부부 사이를 방해하는 건 맞으니 혼자 있어야 하는 임서우가 신경 쓰였다.

“괜찮아, 신경 안 쓸 거야. 그 정도로 속 좁은 사람 아니야.”

신수아는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같이 자자.”

마침 혼자 자는 게 무서웠던 장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머릿속에 양어머니의 죽음과 복수로 가득 찬 임서우는 다른 생각을 할 여력조차 남아있지 않았고 신수아가 자고 있는 옆방에서 하룻밤을 잤다.

다음날 신수아는 남한그룹으로 출근했고 장서윤은 별장에 남아 소설을 구상했다.

장서윤과 단둘이 별장에 있는 게 불편했던 임서우는 김서윤과 함께 시골에 있는 양어머니의 집으로 향했고 이왕 간 김에 남아있는 유품도 정리하기로 마음먹었다.

모든 것이 달라진 시골집을 바라보며 그는 쓸쓸함을 느꼈다.

임서우는 조란희가 생전에 머물렀던 방으로 가서 물건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한 상자 안에서 그녀가 젊은 시절 받았던 메달과 누렇게 변한 표창장을 발견했다.

그렇게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남한그룹으로 돌아온 후 앞서 연락했던 킬러가 신수아한테 연락을 보내왔다. 이미 서울에 도착했으니 현금 5000만 원과 함께 저녁 10시 서울 교외의 한 장소에서 만나자는 내용이었다.

충분한 자금을 제공해 주면 염주연과 유철은 킬러의 손에 죽게 된다.

인당 2500만 원 정도는 신수아 혼자서도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다.

그녀는 사전에 킬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조사했는데, 수법이 전문적이고 일 처리가 깔끔하여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후로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신수아는 고민 끝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조란희를 위해 복수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이렇게 해서라도 마음속의 죄책감을 조금 덜어내고 싶었다. 결국 그날 밤 양혜영이 조란희를 내쫓는 바람에 모든 일이 벌어졌다.

임서우가 만약 이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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