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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시골로 내려온 임서우는 하루 종일 추억에 잠겼다.

여긴 그의 어린 시절이 담긴 곳이자 모든 행복의 시작인 곳이기도 하다.

그는 양어머니 조란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 충격으로 한동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슬픔에 잠겼고 위로할 방법을 몰랐던 김서윤은 그저 묵묵히 곁을 지켰다.

염씨 가문은 수소문 끝에 그가 평범한 군인에 불과하다는 걸 알아냈고 어젯밤 김서윤과 함께 유철을 찾아가 한바탕 난리 쳤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도 전혀 움직임이 없는 청용파를 보며 염씨 가문도 감히 성급하게 나서지 못했다.

동시에 그들은 중급 장교인 김서윤의 신분이 신경 쓰였고 임서우를 존경하는 듯한 그녀의 모습에 함부로 행동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어차피 아직 시간이 있으니 청용파에서 먼저 나서기를 바라며 서두르지 않았다.

그러나 청용파도 이미 이훈의 전략대로 경계 태세에 들어가 조용히 상황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렇게 양측은 그 누구도 먼저 나서지 않았다.

...

요리를 마친 신수아는 장서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장서윤이 식사를 마치고 계속 일하는 동안, 신수아는 혼자 소파에 앉아 불안한 듯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은 어느덧 9시 30분이 되었다.

“서윤아,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응?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나간다고?”

장서윤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신경 쓰지 마. 금방 올 거야.”

“아니면 내가 같이 갈까?”

그녀는 이 시간에 혼자 외출하는 신수아가 걱정되었다.

“괜찮아. 걱정하지 말고 일 보고 있어.”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

신수아는 현금이 담긴 캐리어와 함께 롤스로이스를 몰고 서울 외곽으로 향했다.

...

같은 시각 조란희의 시골집.

“드래곤 킹. 방금 서울 외곽의 군단에서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김서윤이 말했다.

“내가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잖아. 경거망동하게 행동하지 말고 조용히 대기하라고 해.”

“네. 군단의 리더가 누군지 아십니까?”

“정보를 알아내는 사람은 너인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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