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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그게... 제가 말했습니다.”

김서윤은 고개를 숙이더니 낮은 목소리로 쭈뼛거리며 입을 열었다.

“왜 일을 크게 만들어! 염씨 가문과 청용파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상대들인데 왜 야단법석을 떠는 거야!”

“위에서 양어머니의 복수를 도우라는 지시가 내려지자 온정완 씨가 서울 밖에서 대기할 사람을 뽑았다고 합니다.”

“됐어. 남강도 안정을 되찾았으니 마음대로 해.”

“또 다른 소식에 의하면 서울시 검찰국장 김정호가 아주 문란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청용파와 암암리에 결탁하고, 염씨 가문을 도와 범행을 은폐했다는 정보도 입수했습니다. 이번에 단지 염씨 가문과 청용파에 그치는 게 아니라 검찰국까지 상대해야 합니다.”

“서울을 해치는 그런 존재는 반드시 제거해야지.”

“이제 군단이 모였으니 지시를 내리면 바로 서울로 들어와 염씨 가문과 청용파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아직 저쪽에 움직임이 없으니 서두르지 말고 조용히 대기해. 계획대로 모든 연결고리가 드러났을 때 일망타진해야지.”

임서우가 말했다.

“어제 염씨 가문과 청용파에 손을 썼는데도 지금까지 아무런 기척이 없습니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내가 봤을 때 중급 장교인 너의 신분에 겁을 먹은 게 틀림없어.”

“그렇군요!”

“날 따르고 내 말에 복종하는 걸 봤을 텐데 바보가 아닌 이상 쉽게 행동하지 못하지. 중급 장교가 곁에 있는데 어떻게 감히 공격하겠어?”

“맞는 말입니다. 그럼 이제 어떡하죠?”

김서윤이 물었다.

“결혼식에 네가 완전 무장하고 참석한 건 실수였어. 이제 서울시 모든 사람이 네 신분을 알게 되었으니 섣불리 나서지 못할 거야.”

“다른 방법이 있으십니까?”

“당연하지.”

임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김서윤이 말했다.

“중급 장교가 가짜라는 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해.”

“네? 하지만 제가 중급 장교를 사칭했다는 걸 사람들이 믿을까요?”

김서윤은 어리둥절했다.

“방법은 네가 직접 생각해. 언론과 방송국에 중급 장교를 사칭하며 다녔다고 말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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