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52화

“그럼?”

임서우는 킬러를 훑어보며 물었다.

“같이 자자고...”

그녀는 용기 내어 말을 이었다.

겁도 없이 신수아를 탐내는 킬러의 행동에 임서우는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다.

어이가 없었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있겠는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를 와이프로 뒀는데!

“충고하는데 넌 아무것도 못 본 척하는 게 좋을 거야. 네 와이프더러 하룻밤만 잘 모시라고 하면 내가 살려줄게. 그렇지 않으면 오늘 밤 둘 다 끝장이야!”

킬러는 사악한 의도를 내뿜으며 말했다.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네가 진짜 킬러가 맞는지 테스트해 봐야겠어.”

임서우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죽고 싶어 환장하는 걸 보니 내가 한번 놀아줘야겠네!”

말을 마친 킬러는 곧바로 자세를 취했다.

“백학량시!”

태극권을 선보이는 모습을 보니 어느 정도 실력은 있는듯하다.

“엄청난 사람인 것 같은데 조심해!”

신수아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충고했다.

임서우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가 어떤 공격을 할지 지켜보고 있었으나 한참이 지나도록 같은 자세만 반복할 뿐 싸울 의사가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이제 끝났어?”

짜증 내는 듯한 임서우의 태도에 킬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는지 드디어 공격했다!

“허이!”

그는 큰소리로 기합을 넣더니 손발을 난타하며 임서우를 향해 다가갔고 그 모습에 잔뜩 겁을 먹은 신수아는 임서우의 팔을 잡으며 그의 뒤로 몸을 숨겼다.

임서우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오른발을 들더니 한방에 킬러를 걷어찼다!

엄청난 실력의 소유자처럼 자신만만하게 얘기하더니 임서우의 발차기 한방에 힘없이 날아가는 킬러를 보며 신수아는 자신이 속았다는 생각에 어이가 없었다!

“쿵!”

그는 큰 나무에 부딪혀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지더니 아예 움직이지 못했다.

이게 무슨 킬러란 말인가?

“이런 사람을 킬러라고 찾은 거야? 서커스단에서 공연하는 사람을 부른 게 아니고?”

임서우는 어이가 없는 듯 허탈하게 말했다.

“그게...”

임서우가 강한 건지 킬러가 무능한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신수아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