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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윤서 씨가 내키지 않아 한다는 걸 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흰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대표님 아래서 일하고 있잖아요. 까라면 까는 수밖에 없죠. 그냥 풍성한 저녁 한 끼 먹으러 간다고 생각해요.”

강우진은 윤윤서를 달래며 설득했다.

“그리고 걱정할 필요 없어요. 제가 스타일링 아주 잘하는 분들한테 얘기 해뒀으니까 윤서 씨는 분명 파티에서 제일 빛나는 사람이 될 거예요!”

‘조예리가 또 윤서 씨를 괴롭히려는 수작이 아니겠어?'

‘내가 그럼 반격할 거야. 주인공이 바뀌는 기분을 느끼게 해줄 거야!'

말을 마친 강우진은 손뼉을 쳤다.

그러자 빠르게 전문가 포스 물씬 풍기는 사람들이 병실로 들어왔다.

사람이 아주 많았지만 각자 할 일이 분명했다.

누군가는 메이크업 박스를 들고 있었고, 또 누군가는 드레스를 한가득 밀며 들어왔다. 심지어 양손 가득 신발을 들고 온 사람도 있었다.

윤윤서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스타일링 전문가들을 불러오신 거예요?!”

“당연하죠. 전 한다면 하는 사람이에요.”

강우진은 윤윤서를 향해 눈썹을 튕겼다.

‘스타일링 전문가를 부르는 건 아무것도 아니지. 이런 전문가를 한 트럭 불러올 수도 있다고!'

‘재물신의 비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점심을 먹은 후 스타일링 전문가들은 윤윤서를 꾸미기 시작했다.

저녁 파티까지 반 시간 남기고 드디어 끝났다.

강우진은 오랜 기다림에 머리카락마저 헝클어졌다.

심심한 표정으로 레몬티를 흔들거리며 안에 있던 얼음을 입에 넣고 있을 때 드레스를 입은 윤윤서가 나왔다.

윤윤서는 바닥을 끄는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드레스에 박힌 보석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였다.

그녀의 몸매에 맞게 수선한 것이라 걸을 때마다 예쁜 자태를 보여주었다.

심지어 피부도 뽀얗고 화장도 잘 먹혔다. 두 눈은 반짝이는 별 같았으며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모습은 아주 우아해 보이기도 했다.

윤기도는 검은 머리는 단아하게 묶었기에 예쁜 목선과 어깨가 그대로 드러났다.

얼굴 양옆 자연스럽게 흘러내린 잔머리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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