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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최면 당한 강태오

고은희는 강주혜의 상처를 세심하게 소독하고 화상연고를 발라줬다.

하지만 뺨을 맞은 송아름은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다.

송아름은 혼자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화장대 위에 놓인 물건들을 모두 쓸어버렸다.

송아름은 화를 내며 말했다.

“다 뒤졌어!”

‘강주혜, 두고 봐!’

어릴 적에 고은희가 오윤미랑 딸을 바꾸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힘든 일들을 겪을 필요가 없었는데 지금 와서 미안하다고 하는 고은희가 원망스러웠다. 송아름은 돈과 강주혜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느껴졌다.

송아름은 치솟는 분노로 손톱에 찔릴 만큼 주먹을 꽉 쥐다가 그만 손바닥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강태오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 사랑스러운 조카 아름아! 내가 약속했었지? 윤성아를 처리해 주겠다고.”

“지금이 제일 좋은 때인 것 같구나!”

송아름은 독기를 품은 목소리로 말했다.

“주식을 가졌으면 할 일을 해야죠! 어떻게 하실 계획인데요?”

강태오는 웃더니 만나서 말하자고 했다.

“이렇게 큰일인데 한 치의 오차도 용납 못하지! 더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고.”

“아름아, 더 구체적인 건 만나서 말하자.”

송아름이 대답했다.

“알겠어요.”

송아름은 강주혜 집에서 떠나 강태오가 말한 호텔로 왔다.

송아름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강태오 같은 변태가 호텔 방으로 부른 건 위험한 신호라고 생각하면서도 결국에는 강태오의 방문을 두드렸다.

‘짐승 같은 새끼!’

강태오와 송아름은 일주일 후에 열리게 될 운봉 비즈니스 정상회담에서 실행할 계획들에 관해 토론했다.

그러다가 강태오는 송아름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고 송아름은 거절할 듯 말 듯했다.

신난 강태오는 송아름을 덮치면서 칼자국이 선명한 부담스러운 얼굴을 들이밀려 말했다.

“그렇지. 아름아!”

“네가 내 말만 듣는다면 난 네 모든 것을 이뤄줄 거야! 윤성아를 처리해 줄 뿐만 아니라 강주환도 얻게 해 줄게!”

“그리고 내 목숨이랑 호진 그룹 주식을 너에게 주는 것도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

송아름은 웃음을 참는듯하면서 맑은 눈으로 강태오를 쳐다봤다.

“정말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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