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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분노의 씨앗

고은희가 아무리 뭐라고 말해도 강주환은 받아들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고은희는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말도 했고, 울어도 봤고, 화도 내봤고 심지어 죽음으로 협박까지 했지만 강주환은 귓등으로 듣고 있었다.

“내가 봤을 땐 너는 양심도 없는 애야!”

“주환아, 아무리 내가 네 친 엄마가 아니라고 해도 지금까지 애지중지 키웠잖아. 안 그래?”

“엄마는 뭐 하나 부족한 것 없이 너를 키웠다고 생각해. 심지어 네가 소유할 수 없는 것까지 너한테 다 주려고 했잖아......”

“아름이가 이렇게 진심으로 너를 대하는 좋은 아이인데 말이야!”

“사람이 양심이 있다면 아름이를 데리고 가야지!”

하지만 강주환은 여전히 거절했다. 참을 만큼 참은 고은희도 드디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주환과의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큰 소리로 화를 냈다.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너 같은 아들 둔 적 없으니깐 꺼져. 강 씨 가문에 이렇게 양심이 없고 이기적인 사람을 둔 적이 없으니깐 꺼지라고!”

고은희는 마지막으로 당부하였다.

“지금 네 손에 있는 강 씨 가문과 관련되는 모든 걸 아름이한테 넘겨. 앞으로 우린 남남이야!”

“안 돼요!”

강주환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송아름이 막아 나섰다.

“은희 아줌마, 아무리 화가 나신다고 해도 이런 장난까지 치면 안 되죠”

“은희 아줌마가 주환이를 얼마나 아끼는 걸 제가 아는데.”

“주환 씨는 영원히 아줌마 아들이고 저도 아무것도 가질 생각이 없어요!”

이날 고은희는 화를 내다 결국 쓰러졌다.

강주환과 송아름은 고은희를 병원으로 옮겼다.

강주혜도 빠른 걸음에 달려와 숨도 고르지 못한 채 걱정스럽게 물었다.

“오빠, 의사 선생님이 뭐래? 엄마 괜찮아?”

“응.”

강주환은 짧게 대답했다.

송아름은 강주혜 쪽으로 걸어와 위로했다.

“은희 아줌마가 화를 내면서 혈압이 갑자기 높아진 탓에 쓰러진 거야.”

“걱정하지 마! 주혜야.”

강주혜는 송아름을 무시하고 강주환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겨 와 물었다.

“오빠, 혹시 엄마가 또 송아름이랑 결혼하라고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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