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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송아름이 주식을 포기하고 막아낸 스캔들

강주환은 주주총회에서 그룹 비전과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설립안을 제출했다.

소주주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반대 의견도 없었다.

그들은 몇 해 동안 강주환의 능력을 믿고 따라 많은 돈을 벌었다. 앞으로도 계속 돈을 벌 수만 있다면 강주환의 결정을 절대적으로 지지할 분위기였다.

주주총회가 끝날 무렵 강태오가 입을 열었다.

“내가 호진 그룹 주주로 다시 돌아왔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놀고먹기엔 민망한데.”

“주환아, 이번 기회에 부사장 자리 하나 만들어줘.”

강주환은 바로 거절하고 강태오를 보면서 말했다.

“둘째 삼촌, 삼촌 나이도 이젠 걱정하셔야죠. 회사 경영에 참여하시기에는 체력적으로 힘드실 것 같은데.”

“이젠 호진 그룹 주주가 되셨잖아요.”

“제가 진심으로 충고하는데 이 주식들을 가지고 집에서 쉬면서 배당금이나 받고 노후생활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강태오는 강주환을 무서운 눈빛으로 쳐다보다가 갑자기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나도 이젠 나이가 있으니 회사 일에서 손 떼는 게 맞는다고 봐.”

“하지만 주환아, 네 사촌 누나는 아직 젊잖아!”

“걔가 아직도 백수야.”

“같은 피가 흐르는 한집 식구인데 일자리 하나 정도는 우리 주환이가 마련해 줄 거로 생각하는데 안 그래?”

강주환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마지못해 호진 그룹에서 일자리를 마련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주주총회가 끝나고 강주환은 사무실로 돌아왔다.

“똑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강주환의 말과 함께 송아름은 문을 열고 걸어 들어왔다.

송아름은 머리를 숙이고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낮을 목소리로 말했다.

“주환 씨, 죄송해요.”

“제가 그만 주식을 강태오에게 넘겼어요.”

“주식을 넘기지 않으면 주주총회에서 삼십 년 전의 그 일을 밝히겠다고 강태오가 저를 협박했어요.”

송아름은 고개를 들고 강주환을 바라봤다.

송아름의 눈은 강주환을 향한 애정과 진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저는 그 20퍼센트 주식을 넘겨도 괜찮아요.”

“강태오가 주환 씨를 해치지 않으면 저는 다 포기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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