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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성아 언니야말로 미래의 새 언니야

‘남궁성우는 심리학을 공부한 적이 있을까? 최면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는 걸까?’

송아름은 무척 궁금했다.

남궁성우는 무심한 미소를 지으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릴 때부터 의학에 관련된 거라면 모두 흥미로워 보였고 배워보고 싶었어요.”

“물론 심리학도 포함이고요.”

송아름은 환한 미소를 짓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계속 물었다.

“그러면 F 국 페르만타운에 엄청 유명한 심리치료사가 있는데 혹시 그분이랑도 친분이 있나요?”

남궁성우는 대답했다.

“그럼요. 알죠.”

남궁성우는 그 심리치료사 어머니의 학생이기도 했고 예전에 함께 최면을 배웠던 경험도 있었다.

하지만 그 후 어떤 일로 인해......

이 또한 남궁성우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였다.

지금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고 그 어떤 일로도 남궁성우는 그와 엮이고 싶지 않았다.

남궁성우가 떠나고 난 몇 년 뒤에 그 심리치료사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한 여자애를 제자로 삼았다.

남궁성우는 그 제자가 바로 송아름이란걸 몰랐다.

송아름은 선생님으로 삼은 그 심리치료사로부터 남궁성우의 사진을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 곁을 떠난 지 꽤 오래됐는지라 사진 속 주인공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지 않았다.

송아름이 보았던 사진 속 남자아이는 열일곱 열여덟 살쯤 되어 보였고 그는 지금 눈앞에 있는 스물여섯 살의 남궁성우와는 매우 달랐다.

그래서 남궁성우가 구면인 것 같았지만 정확히 어디서 봤던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송아름은 계속 대화하고 싶었지만 강주혜는 남궁성우를 소파에서 끌고 일어나면서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가자. 내 방 구경 시켜줄게.”

방금 통화를 마친 고은희는 거실에 덩그러니 혼자 앉아있는 송아름을 보고 물었다.

“왜 혼자야? 주혜랑 성우는?”

송아름은 대답했다.

“주혜가 남궁성우 씨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어요.”

송아름은 멈칫했으나 결국에는 고은희한테 솔직하게 말했다.

“은희 아줌마, 주혜가 저를 싫어해요.”

고은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그럴 리가! 너랑 주혜는 친......”

아차 싶었던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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