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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강주혜가 돌아왔다

고은희와 송아름은 강주혜를 픽업하러 공항에 왔다.

잠시 후 강주혜는 한 남자와 팔짱을 낀 채 승객무리를 따라 출구에서 천천히 나왔다.

이기적이고 거침없는 강주혜가 이 순간만큼은 여린 여자애로 보였다.

고은희를 발견한 강주혜는 그 남자의 팔을 뿌리치면서 말했다.

“엄마가 온 것 같은데!”

강주혜는 고은희를 향해 달려갔다.

강주혜는 생기발랄한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고 말했다.

“엄마!”

“그래그래. 얼른 와.”

고은희는 강주혜에게 한 여자애를 소개해 줬다.

“얘가 바로 내가 저번에 너랑 통화하면서 말했던 오윤미 딸 송아름이야.”

강주혜는 시무룩하게 대답하고는 송아름에게 인사도 건네지 않았다.

“아~ 네.”

그리고 돌아서서 옆에 있던 남자의 팔짱을 다시 끼더니 고은희에게 그 남자를 소개해 줬다.

“엄마, 우리 선배야. 예전에도 본 적이 있을 텐데.”

“근데 지금은 선배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바로 내 남자 친구야.”

강주혜가 팔짱을 끼고 있던 그 남자의 이름은 남궁성우였다.

180센티미터를 넘는 훤칠한 키에 안경을 낀 뽀얀 얼굴 그리고 깔끔한 옷차림을 한 남궁성우에게서는 지적인 분위기가 풍겼다.

햇빛에 반사되는 렌즈의 무지개색 빛이 남궁성우의 맑고 이해심 깊은 눈동자를 희미하게 가렸다.

“어머님, 안녕하세요.”

“그래. 안녕!”

남궁 가문은 M국 의학계 명문가이다.

남궁성우는 남궁 가문의 계승자로서 어릴 적부터 뛰어난 의학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수년간의 부지런한 노력을 끝에 지금의 남궁성우는 존경받는 의사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젊은 의학계에 유망주로 불린다.

고은희는 남궁성우가 맘에 들었다.

이런 사윗감이 어디 있나 싶을 정도로 자랑스럽고 기뻤다.

“그래그래.”

“서 있지만 말고 우리어서 집으로 가자.”

고은희의 말에 경호원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남궁성우의 트렁크는 경호원에게 넘겨지고 고은희는 강주혜와 남궁성우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후 고은희는 송아름더러 강주혜와 남궁성우랑 얘기를 나누게 하고 반대쪽으로 걸어가 강주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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