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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잘 생각하세요, 저는 강주환의 여자예요

이세훈은 내색하지 않고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윤성아 씨, 우리의 원만한 계약을 위하여!”

윤성아는 이세훈의 행동을 지켜보고 차가운 눈으로 앞에 있는 술잔을 들여다보았다. 윤성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것처럼 술잔을 받아들고 자연스럽게 그대로 입에 넣었다. 하지만 윤성아는 술을 삼키지 않고 입안에 담고 있다가 이세훈이 보지 않는 틈을 타 조용히 뱉어 버렸다. 술도 마셨겠다 이세훈은 계속하여 다른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윤성아는 일어나서 나가려고 하다가 이마를 잡고 온몸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척 의자 위로 넘어졌다. 윤성아는 마치 당황한 것처럼 이세훈을 바라보았다.

“이 대표님... 저한테 뭘 먹이신 거예요?”

이세훈은 웃으며 걸어와서 한 손으로 윤성아를 일으켜 세웠다.

“윤성아 씨, 그러고 보니 윤성아 씨 정말 이쁘게 생기셨어요. 그렇게 많은 여자를 만나봤지만 당신만큼 아름다운 사람은 처음 봤어요.”

이세훈은 윤성아를 데리고 룸을 나섰다. 목적이 명확한 이세훈은 윤성아를 데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호텔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는 동안 윤성아는 계속하여 이세훈에게 맞춰 연기했다. 호텔 방 문이 닫히고 이세훈은 윤성아를 침대로 던져버렸다. 그는 음침하게 웃으며 자신의 가방에서 물건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성아 씨, 오늘 밤 우린 반드시 즐거울 거예요.”

그 말을 들은 윤성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이세훈의 개인적인 추문에 대해 윤성아도 못 들어본 건 아니지만 이세훈이 일에서만큼은 원칙적으로 하는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다.

칠흑 같은 눈동자가 차갑게 식은 윤성아는 몸을 일으키며 이세훈이 자신의 가방에서 꺼내는 물건들을 쳐다보았다. 밧줄, 수갑, 채찍 등등 이세훈의 취향이 드러나는 물건들이었다.

“이 대표님, 저는 XC 그룹의 대표예요. 이 사장은 친구와 파트너에게 항상 의리를 지키고 선을 넘지 않는 분이라고 알고 있어요. 만약 오늘 저를 건드리시면 XC 그룹과 한섬 컴퍼니의 계약은 여기서 끝나요. 당신의 명성에도 영향을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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