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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송경훈? 그리고 30년 전의 진실

남궁성우가 송경훈을 도와 사람을 찾는 일은 아무에게도 알릴 생각이 없었다. 이것은 송경훈의 사적인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강주혜가 얼굴을 찡그렸다. 그녀는 남궁성우의 갑작스러운 호기심이 좀 이상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고 남궁성우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것은 나도 몰라. 윤미 이모가 송 아저씨와 결혼하기 전에 아이를 낳고 우울증을 앓았다는 것밖에.”

고은희는 오윤미를 자주 언급했다. 특히 요즘엔 더욱 많이. 오윤미가 미혼 임신이 아니라면, 우울증이 아니었다면 운전기사 아들에게 시집갈 일은 없었다고. 그리고 또 자신이 알았다면, 분명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결코 오윤미를 그런 하인과 결혼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아름은 아가씨일 운명이었다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뒤에서 뭐라고 중얼거렸는데 강주혜는 생각이 나지 않았다.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고은희가 매번 중얼거릴 때마다, 그녀도 왼쪽 귀로 듣고 오른쪽 귀로 흘려보내지만, 어쩔 수 없이 조금 듣게 될 뿐이었다.

이날 남궁성우는 오윤미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했다. 그가 조사한 내용은 좀 더 자세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 강주혜가 말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송아름이 오윤미의 사생아라는 것에 대해서 당시 시간으로 계산하면 오윤미와 송경훈은 연인 사이였고, 그녀가 임신한 아이는 송경훈의 딸일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았다.

밤 11시, 외국은 이미 새벽 네다섯 시쯤이었다.

송경훈은 일찍 일어나는 것을 좋아했다. 남궁성우는 시간을 가늠하며 송경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우야."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는 남궁성우가 있는 곳의 시간을 알고 물었다.

"왜 이렇게 늦게까지 쉬지 않았어.”

"경훈 삼촌, 오윤미의 소식을 찾았어요. 예상외의 소식일지도 몰라요.”

M 국의 유럽풍의 오래된 건물 안에서 50대의 남자가 짙은 색의 중산복을 입고 있었다. 그의 눈동자는 칙칙하고 광택이 없었으며, 고독하고 적막한 기운이 온몸에 넘쳤고 평온했다. 그의 담담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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