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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이번 생에 내가 결혼할 여자는 오직 너야

그는 마저 더 말할 기회가 없었다.

이때 마침 한 쪽에 있던 송아름이 말했다. “주환 씨, 어머님이랑 이제는 고집부리지 말아요.”

“어머님은 당신을 위해서 그러는 거잖아요.”

“비록 주환 씨가 어머님의 친아들이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주환 씨를 키우건 어머니예요! 그러니까 당신이랑 어머니 사이는 가까워야 한다고요!”

“하지만 난...”

송아름이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서는 치욕을 참고 무겁게 말을 이어 나갔다. “난 30년 전에 바꿔치기 돼서 강씨 집안 딸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주환 씨 당신만 계속 호진 그룹의 대표 자리에 있어만 준다면 당신이 여태껏 가진 모든 것들은 위협을 받지 못할 거에요!”

송아름은 그윽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그저 당신이 잘 살길 바라요!”

“어떤 상황이든지 난 오직 당신이 저 높은 곳에 있었으면 바라고 당신이 추락하길 원하지 않아요.”

고은희가 말했다. “너 애도 참...”

그녀는 마음 아파하며 송아름을 바라보았다. “너 어머니한테 돌아가고 싶지 않은 거니? 어머니 곁에 있고 싶지 않아?”

“그러고 싶죠!”

송아름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그녀는 눈이 불그스름해서 어쩔 수 없이 답했다. “저도 사실 어머님 곁에 돌아가고 싶고 주환 씨 집에 들어가서 살고 싶어요.”

“그렇지만 저희 부모님...”

송아름은 어릴 적 힘들게 살았다는 사실을 꺼내지 않았고 또 오윤미가 우울증을 앓았던 것도 송지훈이 살갑게 자신을 대하지 않은 것도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눈동자를 추켜올리고 애틋하게 말했다. “주환 씨, 당신이 날 좋아하든 말든 그리고 나랑 결혼하든 말든 난 다 상관없어요.”

“당신은 영원히 강씨 집안 사람이니까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어머님은 오로지 당신의 어머니지 내 어머니는 아닌 거로 할 거예요!”

고은희가 어찌 찬성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리며 강주환에게 말했다. “주환아 보았니? 아름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넌 어려서부터 내가 직접 키웠어. 하지만 이 모든 걸 누릴 사람은 원래 아름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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