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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또 우리 엄마를 다치게 했어

이 약은 한 알만 먹어도 흥분하게 되었기에 만약 한 병을 다 먹는다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었다.

게다가 워낙 맞아서 온몸이 상처투성이라 일어나기도 힘든데, 만약 약을 전부 다 먹었다면…

이 사장은 생각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김은우가 원했던 게 바로 이런 반응이었다. 그는 이 사장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의 여자들은 돈 때문이지만 자발적으로 당신을 따랐어요! 그들도 자존심이 있어요! 그리고 그들 중 일부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당신 같은 짐승을 따라다닐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을 해 본 적 있나요?”

"그들을 그렇게 대하다니…”

김은우는 원래 차갑고 감정변화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눈동자에는 원한이 서려 있었다. 뭔가 슬픈 일,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는 듯했다.

그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사장님, 이걸 좋아하시는 거 아니에요? 드세요, 아니면 지금 당장 죽여버릴 거니까.”

"……”

괜히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서 김은우는 이 사장의 입을 딱 벌리고 약 한 병을 다 부었다. 그리고 이 사장한테 채웠던 수갑을 풀고, 이 사장과 그가 기절시킨 송아름을 남겨두고 떠났다.

걸어 나갈 때, 김은우는 방문을 잠그며 층간 매니저에게 말했다.

"오지랖 넓게 끼어들지 말고.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너와 아무 상관도 없는 거야. 알겠어?"

호텔 방 안. 약 한 병을 통째로 삼킨 이 사장은 순식간에 발작했다. 그는 시커먼 눈으로 땅바닥에 주저앉은 송아름을 쳐다보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한편 윤성아는 강주환에 의해 강제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의사가 진찰하고 윤성아를 도와 상처를 치료한 후, 강주환은 그녀를 데리고 병원을 나와 아파트로 돌아갔다.

강하성은 윤성아가 강주환에게 안겨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윤성아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아 보였다. 그는 즉시 물었다.

"엄마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미안해, 아빠가 엄마를 보호하지 못해서 상처를 입혔어.”

강주환은 매우 자책했다.

그와 강하성은 다친 윤성아로 인해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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