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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송아름, 궁지에 몰려 강주환에게 최면을 걸다

송아름의 눈동자는 정말 진실하고 무고해 보였고 마치 송아름이 억울한 사람인 것처럼 보였다.

“윤성아 씨,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당신한테 그런 짓을 하더라도 그건 이상한 게 아니에요. 그 사람이 당신에게 도움을 줬고 당신의 친구라는 이유로 그 사람만 믿고 저를 모함하면 안 되죠. 주환 씨, 당신도 남자잖아요. 남자는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어 해요. 어떻게 항상 성인군자처럼 있겠어요.”

이렇게 말하고 송아름은 또다시 윤성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성아 씨, 당신은 그 친구에 대해 너무 믿고 계세요.”

윤성아는 송아름의 얼굴 뒤집기 능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일이 이 지경까지 되었는데도 송아름은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게다가 자신과 강주환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려는 노력까지.

“좋아요. 그럼 말해보세요. 운성 시에는 어째서 몰래 간 건가요? 사적으로 은진 씨와 이림 씨를 만난 이유는요? 당신과 어떠한 연관도 없는 사람들 아닌가요?”

“아니에요.”

송아름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다. 자기는 계속 영주시에 있었고 운성시에는 간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니 가서 누군가를 최면한 일은 없고 자신은 최면할 줄도 모른다고 했다.

“정말 끝을 보기 전에는 그만둘 생각이 없나 보네요.”

윤성아는 웃으며 전화기를 들고 여은진이 보내준 동영상을 열었다. 화질이 깨끗한 동영상에는 여은진과 원이림이 사는 아파트 밑에 송아름이 있는 화면이 보였다. 송아름이 고의로 여은진에 접촉한 장면, 호텔에서 원이림과 만난 장면, 마지막으로 다시 여은진을 찾아간 장면까지 차례로 보여주는 동안 윤성아는 까만 눈동자로 계속해서 송아름을 쳐다보았다.

“이렇게 된 마당에 더할 말이 있으세요?”

송아름은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했다.

“사실 운성시에 간 거 맞아요. 하지만 주환 씨, 믿어주세요. 저는 최면 할 줄 몰라요. 윤성아 씨가 말하는 그런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어요. 저건 다 윤성아 씨가 추측한 일이에요. 운성시에 간 건 윤성아 씨를 미행하기 위해서였어요.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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