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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강하성이 3년 전 그녀가 빼앗긴 아들이었다.

안효연은 알고 있었다. 왜 효주가 그렇게까지 함께 여길 오자고 한 것인지. 자신의 등에 모반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거겠지. 그리고 왜 효주가 지금 이렇게까지 놀라는지도 알 수 있었다.

‘내가 진짜 안효연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겠지.’

그러나 효연은 모든 걸 밝힐 생각은 없었다. 그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천연스럽게 물었다.

“왜 여기에 서 있는 거야?”

효주는 애써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뭐 마시고 싶은 거 있나 물어보려고. 여기 주스도 많고 우유도 있어.”

“난 괜찮아.”

“응.”

효주는 간신히 웃음을 유지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여기 미용사분들 다 어렵게 모셔온 거야. 마사지도 수준급이시니까 언니도 눈 감고 푹 쉬어봐. 좋을 거야.”

효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의 말대로 눈을 감았다. 효주는 서연우 쪽 상황을 살피고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가 누웠다. 반짝거리던 그녀의 눈동자는 어느새 실망으로 빛을 잃은 듯 보였다.

‘제길. 윤성아였으면 일이 쉽게 풀렸을 텐데 설마 진짜로 안효연이 살아 돌아올 줄이야! 이제 어떡하지... 이 인간들은 왜 이렇게 목숨줄이 긴 거야. 하나같이 내 앞에 나타나 일을 망치잖아! 윤성아 그 버러지 같은 인간은 나에게서 강주환을 뺏으려는 것도 모자라 아들까지 빼앗으려 하고. 게다가 20년 전 비밀도 알고 있어서 언제 까발릴지 모르는데 이젠 안효연까지... 기억을 잃어서 다행이지 안 그랬다간... 만약 안효연이 기억을 잃지 않고 돌아와 8년 전 일을 전부 말해버렸다면 난 끝장이었어. 잠깐... 지금은 기억이 없다지만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잖아…? 안돼! 그것만은 절대 안 돼!’

안효주는 효연의 일로 머릿속이 터질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의 곁에 있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이 폭탄을 어서 치워버려야겠다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온 효주, 이제 막 방으로 들어갔는데 윤정월이 슬며시 따라와 행여나 누가 들을까 경계하며 방문을 잠갔다. 윤정월이 입을 떼기도 전에 살기 어린 표정으로 말하는 효주.

“그거 아세요? 집으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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