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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넌 윤성아가 아니야!

효연에게 펼쳐진 모든 것은 흐릿했다. 그녀는 눈앞의 남자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착각하고는 흥분에 겨워 입을 열었다.

“나엽아!”

그녀는 옷을 벗어 던지고 속옷 바람으로 남자의 품에 들어갔다.

이때 주환은 효연의 날개뼈 옆에 있는 모반을 발견했다. 순간, 그는 추호의 연민도 없이 그녀를 품에서 밀어냈다.

다시 침대로 자빠진 효연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흐릿한 눈으로 주환을 바라보며 끈적거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나엽아, 왜 그러는 거야?”

그러고는 다시 그에게 다가가려 했다...

주환은 팔을 뻗어 효연의 목덜미를 잡고 차갑게 쏘아보며 입을 열었다.

“넌 윤성아가 아니야! 말해! 당신 도대체 누구야? 왜 윤성아와 똑같게 생긴 거지? 둘이 무슨 사이인 거야?”

그가 조사한 데 의하면 박정윤이 바로 안 씨 집안으로 돌아간 안효연이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했다.

주환은 눈앞의 이 여자가 윤성아가 아님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오후에 만난 사람은 분명 그녀였다...

이때, 목덜미가 잡혀있던 효연은 숨이 막혀옴을 느끼면서 주환의 살기 어린 시선 하에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렸다.

“대표님!”

눈앞에 남자를 제대로 알아보자,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또다시 흐릿해지는 정신을 다시 추스르기 위해 그녀는 힘껏 입술을 깨물었다.

효연은 현재 온몸이 나른했고 심지어 주환을 밀어낼 힘조차 없었다. 지금 그녀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입술을 깨무는 것밖에 없었다. 효연의 입술에는 어느덧 상처가 생기면서 새빨간 피가 흘러나왔다. 찌릿한 아픔이 신경을 자극하면서 머리가 조금이나마 더 맑아졌다.

효연은 주환을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대표님, 전에 분명히 말씀드렸잖아요. 전 약혼자가 있다고요! 그런데 어떻게 이 사장더러 제 술에 약을 타라고 할 수 있어요? 정말 비겁하네요. 제가 대표님 고소하면 호진 그룹도 큰 피해를 볼 거예요. 전혀 두렵지 않으신가 봐요.”

그는 눈을 부릅뜨고 효연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 사장이 당신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난 몰라.”

“똑바로 말해! 박정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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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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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순
그런데 두 악당 안효주와 윤정월은 어떻게 그렇게 어려움도 없고 잘 살아남은지요 모든 어려움도 다 피해가구요 매우 안따까운 실정입니다
goodnovel comment avatar
정길순
권시아님 소설 대표님과 육체적인 잘읽고 있습니다 넘나 넘나. 흥미진진하고 매회 그렇게 재미있는지요 감사드립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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