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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짙은 후회: 내가 널 지켜주지 못했어

주환은 성아의 작은 손을 꼭 잡고 간절하게 말했다. 눈앞의 여자도 그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입을 열었다.

“내 몸은 너한테만 반응해. 너여야만 해.”

순간, 성아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강주환 씨!”

화를 이기지 못한 성아는 이를 악물고 그에게 말했다.

“당신 정말, 고자로 확 만들어버려요?”

“그러면 너에게 행복을 줄 수 없잖아. 안 그래?”

입꼬리를 올리고 사랑스럽다는 눈길로 바라보는 주환.

“...”

어쩜 이리 뻔뻔할 수가! 성아는 말문이 막혔다.

주환은 성아를 품에 꼭 안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안효연 술에 약 탄 사람 나 아니야. 난 아무것도 몰랐어. 호진 엔터테인먼트 이 사장이 벌인 짓이야.”

“하지만 나중에 안효연을 위협하면서 너에 관해 알려고 했어. 그러다가 나엽의 전화를 받았지.”

주환은 솔직하게 말했다.

“그냥 내가 추측했던 게 맞았는지 알고 싶었어. 너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지 말이야.”

“팔 년 전, 실종된 안 씨 집안 장녀가 살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여자야말로 나엽이 애초에 사랑했던 사람일 수도 있겠다 싶었지. 그러다가 어쩌면 네가 그 여자의 신분으로 살고 있지는 않을까 하고 의심했어.”

그래서 나엽이 걸어온 전화를 받은 것이었다. 나엽이 성아와 함께 방으로 들어왔을 때, 거실에 앉아서 기다린 이유도, 혹시 성아가 나타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주환은 모든 것을 털어놓은 뒤, 기쁘다는 듯 말했다.

“내가 생각한 게 맞았어!”

그는 성아에게 다가와 기쁨 어린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입술을 살며시 머금었다.

“그럼 그렇지. 넌 다른 사람과 사귀지 않았어! 넌 아직도 내 여자야!”

그는 다시금 머리를 숙여 성아와 입을 맞추려 했다.

성아는 차가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멀찍이 밀어냈다.

“강주환 씨, 내가 설령 나엽 씨와 사귀지 않았다 쳐요. 그런데 그게 당신과 무슨 상관이에요?”

“우린 이미 끝난 사이잖아요!”

이 말을 듣자, 주환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아직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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