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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2화

“아니다. 세상에 이렇게 쉬운 일이 어디 있겠어요. 선우가 허락할 리가 없어요. 수현이 떠나는 일정을 갑자기 앞당기라고 한 것도 아마 다 계산이 있어서 그런 걸 거예요.”

윤아는 그냥 무의식적으로 선우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옆에서 이를 듣고 있는 우진은 대꾸하지 않았다.

이틀 뒤, 수현이 안전하게 떠났다는 소식이 윤아의 귀에 들어왔다.

이 소식은 우진이 들려준 것이었다.

소식을 접한 윤아는 그제야 마음에서 우러난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떠난 거예요? 그쪽에 인수인계 한 건가?”

우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인수인계 했습니다. 이미 안전하게 떠나셨습니다.”

“아직 깨어나진 못한 거죠?”

“네, 아직 혼수상태입니다. 깨시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윤아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 아직도 깨지 못했다니, 정말 아무 문제 없는 거 맞죠?”

“걱정 마세요, 윤아님. 별문제 없을 거예요.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쪽에서 인계받았으니 해결할 겁니다.”

하긴 이미 그쪽에서 데려갔는데 제일 좋은 자원을 마련해줄 것이다.

“앞으로 소식을 들을 방법이 있을까요?”

이미 떠난지라 소식을 더 알아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윤아의 질문에 우진은 대꾸하지 않았다. 앞으로는 거리상으로 많이 떨어져 있기도 하고 양측이 평화로운 관계도 아니니 계속 소식을 알아보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게다가 소식을 알아낼 방법이 있다고 해도 선우는 윤아의 세계에 수현이 나타나는 걸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선우는 윤아의 생명에서 수현과 두 아이를 영원히 지워버리려 할 것이다.

생각만 해도 윤아가 불쌍한 우진이었다.

윤아가 수현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환하게 웃었다는 말을 들은 선우는 마음이 씁쓸했지만 이로써 그녀의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으면 그걸로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여 지금은 주방에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윤아에게 보내라고 지시했다.

윤아는 약을 계속 먹고 있긴 하지만 요 며칠은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 마음의 병이 낫고 나면 윤아의 입맛도 점점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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