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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정윤은 윤아의 그런 모습에 놀라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선우를 찾으러 갔다.

선우는 이를 듣자마자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윤아한테로 달려왔다.

정윤은 선우의 뒤를 따라가며 이렇게 말했다.

“대표님, 윤아님은 전에 그냥 입맛만 안 좋아서 조금 적게 드실 뿐이었는데 오늘 아침엔 먹은 것들을 전부 토해내셨어요.”

정윤은 이렇게 말하더니 잠깐 뜸을 들이다 다시 설명을 이어갔다.

“윤아님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이는데, 혹시… 다른 의사를 부르는 게 어떨까요? 아니면 윤아님을 데리고 병원으로 가보든지요. 윤아님 요새 계속 밥을 잘 못 드시고 계세요.”

이를 들은 선우는 멈칫하더니 이내 걸음을 멈췄고 근처에 있는 도우미에게 손을 흔들었다.

도우미가 얼른 그쪽으로 다가갔다.

“의사 불러오세요.”

선우가 의사를 불러오라고 하자 정윤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며칠 전부터 이 얘기를 꺼내고 싶었지만 선우가 알려주지 않을 수도 있고 재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윤아의 이런 모습을 보고 끝내는 삼켰던 말을 다시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정윤은 선우를 몰래 힐끔 쳐다보며 이렇게 생각했다.

‘사실 대표님도 윤아님을 많이 걱정하고 계시네.’

다른 제안을 하면 선우가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한번 시도해 봐?

윤아가 정윤을 많이 잘해줬던지라 정윤도 윤아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게 싫었다.

이렇게 생각한 정윤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 사실 미숙한 건의가 하나 있는데 들어보실래요?”

선우는 윤아를 걱정하고 있었던 터라 정윤의 말에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듣고 싶지 않았지만 요새 윤아를 챙겨준 사람은 정윤이였다.

그리고 윤아도 정윤을 꽤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이런 원인으로 선우는 인내심을 조금 낼 수 있었다.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걸어가면서도 손으로 자신의 미간을 쓸어내리며 이렇게 말했다.

“말해 봐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윤아님 정신 상태가 별로 안 좋아 보여요… 윤아님을 저주하거나 그런 뜻은 전혀 없습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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