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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아이는 그녀의 이마에 대고 호하고 입김을 불었다.

비록 이마에 붕대를 감고 있어서 별로 효과는 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정한 딸애의 행동에 윤아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심지어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면서 입꼬리마저 위로 올라갔다.

“엄마, 어때요? 많이 나았어요?”

윤아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응. 많이 나았어. 윤아, 고마워.”

윤이는 얼른 웃음을 보이며 천진하게 입을 열었다.

“뭘요. 엄마만 아프지 않으면 돼요.”

이때 의사가 병실에 들어왔고 그의 뒤엔 수현이 따르고 있었다.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수현은 윤이가 병상에 엎드려 있는 것을 보고 얼른 다가와 아이를 들어 품에 안은 후 훈이의 손을 잡으며 옆으로 옮겼다.

그 후, 의사와 간호사는 윤아의 상처를 검사하며 몸 상태를 물었다. 의사는 윤아가 말도 조리 있게 하고 정신도 멀쩡한 것을 확인한 후, 수현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환자분 지금 상태를 보니 별로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뇌 CT 한번 찍어 보시면 돼요. 만약 검사 결과에 별문제가 없으면 퇴원해도 됩니다.”

아직 윤이를 안고 있던 수현이 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그 후, 수현은 휠체어를 빌려 윤아를 데리고 뇌 CT를 찍으러 가려고 했다.

“...”

윤아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들어 수현을 보며 말했다.

“난 이마를 다쳤지 다리를 다친 게 아니야.”

“알아.”

수현은 이렇게 대답한 후, 병상에 다가가 그녀를 번쩍 들어 안아 휠체어에 앉혔다.

“이마를 다쳤으니 휠체어에 앉아야지.”

“...”

가기 전, 수현은 두 아이에게 병실에서 함부로 뛰놀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잠시 고민한 후, 또 마음이 놓이지 않아 아이들까지 데리고 갔다.

뇌 CT를 다 찍은 후,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수현은 윤아를 병실에 데려다주었다.

병실 복도에 도착했을 때, 익숙한 뒷모습 두 개가 병실 문 앞에 서 있으면서 안으로 머리를 기웃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이 누군지 제대로 본 순간 윤아의 표정은 서늘하게 변했다. 입을 열어 뭐라고 말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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