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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4화

“진수현, 너 뭐 하자는 거야? 우리가 몇 년 지기 친구냐? 나한테 막 대하는 건 괜찮은데 너 소영이한테 무슨 태도야? 어젯밤 일은 내가 잘못한 게 맞아. 먼저 때리지 말았어야 했어. 하지만 너도 책임이 있고 심윤아도 소영이한테 사과해야 해!”

수현의 시선은 순간 사나워졌고 마치 예리한 칼날처럼 석훈의 얼굴에 꽂혔다.

“뭐라고? 다시 말해 봐.”

그의 사나운 시선에 석훈은 두려움이 몰려왔으나 눈시울을 붉힌 소영을 보니 또 용기가 생겼다.

“내가 잘못 말했어? 너랑 윤아가 이혼한 지 오 년이나 지났어. 이 시간 동안 네 곁에 있어 준 사람은 소영이야. 그리고 지금 윤아가 돌아왔다고 소영이 자리를 마음대로 차지해도 돼?”

“석훈아, 그만 말해...”

소영은 석훈의 손을 잡으며 가엽게 말했다.

“난 괜찮아. 윤아 씨가 이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수현 씨가 챙겨주는 것도 당연한 거야.”

“소영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심윤아가 다친 게 진수현과 무슨 상관이 있다고 당연하게 챙겨줘. 애초부터 저 심윤아가 염치없이...”

펑!

석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수현은 주먹을 휘둘러 그의 턱을 내리쳤다.

그가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다른 한쪽도 얻어맞았고 곁에 있던 소영도 너무 놀란 나머지 비명을 질렀다. 곧 석훈도 반격을 하면서 결국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석훈은 수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수현에게 제압당한 채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 엎어졌다.

“수현 씨, 그만 때려. 제발 화내지 마. 만약 우리가 병문안 오는 게 달갑지 않다면 갈게. 가면 되잖아.”

소영은 달려와 수현의 팔을 잡았고, 울면서 수현을 끌었다.

“고석훈, 경고하는데 내 일에 함부로 손가락질하지 마. 만약 강소영한테 마음이 있다면 당당하게 좋아해. 이걸 빌미로 다른 사람의 생활에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심지어 다른 여자를 때리지도 마. 오늘 이대로 넘어가는 건 모두 윤아를 봐서야.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말하면서 수현은 손에 힘을 넣었고 석훈은 순간 너무 아파서 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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