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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네, 민기 삼촌이 먹을 걸 들고 민기를 찾으러 왔는데 윤이와 훈이도 함께 따라갔어요. 저희도 아이 삼촌이 동의하는 걸 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요.”

그 후, 윤아는 또 다른 상황에 관해 물어보았지만 별로 유용한 정보를 얻지 못해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모든 건 꽤 정상적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 민기 삼촌이라는 사람도 이상했고 모든 게 심상치 않았다.

회사에 가는 길에 윤아는 이 일을 현아에게 말했다. 현아는 자초지종을 들은 후, 오히려 윤아와 완전히 다른 생각을 내놓았다.

“너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그래?”

“그 사람도 둘 사이에 벌어진 일이 너무 지나치게 우연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한테 호기심이 생긴 건 아닐까? 그래서 널 조사했던 거고.”

심윤아: “...”

윤아는 잠시 침묵한 후 결국 참지 못하고 친구의 말에 투덜거렸다.

“있잖아, 현아야. 난 왜 네 머리에 온통 드라마 에피소드만 들어 있는 것 같지?”

“에잇, 그게 아니면 뭔데? 상대방은 돈도 많고 권력도 있는데 너한테 뭘 할 수 있겠어? 목적이 불순한 것 외, 너한테 다가갈 다른 이유라도 있어?”

윤아는 또 침묵했다. 다른 답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녀도 다른 남자에게 주동적으로 다가가지 않았다.

아, 누구는 빼고.

하지만 그것도 옛날이야기였고 지금은 더 이상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너한테 관심 있는 것만 아니면 네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한 거야.”

현아는 입을 달싹이며 더 말하려고 했지만 이때 갑자기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남자 목소리는 아주 담담하고 맑았는데 전에 들었던 현아 상사의 목소리였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협력업체에서 온 전화를 받고 있었어요.”

“비상계단에서 협력업체 전화를 받아요? 도둑질합니까?”

“헐, 그냥 제 습관이거든요? 비상계단에서 바이어랑 전화하든 화장실에서 하든 무슨 상관인데요?”

두 사람이 또 싸우기 시작하는 것을 들은 윤아는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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