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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민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중에 기사 아저씨 차 타면 돼.”

“네, 삼촌.”

아이들과 작별한 후, 수현은 학교를 떠났다.

학교 문을 나선 후, 수현의 안색은 조금 어두워졌다. 그는 손으로 입을 막고 눈썹을 찌푸렸다.

민재는 얼른 보온병을 건넸다.

“대표님, 위가 아직도 낫지 않으셨는데 이런 패스트 푸드 드시면 위에 더 안 좋습니다.”

수현은 보온병을 받은 후 담담하게 몇 모금 마셨다.

민재는 이를 보더니 또 약 몇 알을 건넸다.

수현은 그 약을 보더니 받지 않았다.

“대표님, 그냥 드시죠. 나중에 불편하면 두 아이는 어쩌려고요?”

“...”

역시나 수현은 이 말에 설득당하고 묵묵히 약을 받아 삼켰다.

민재는 조용히 기뻐했다.

참 잘 됐다. 수현은 전에 약을 먹기 싫어했다. 약 따윈 먹지 않아도 나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약을 먹는 계기가 생기니 일이 많이 쉬워졌다.

약을 먹은 후, 수현은 차에 기대 조금 쉬었으나 아직도 위가 많이 불편했다.

역시 쓰레기 음식이었다고, 만약 다음에 또 아이들에게 음식을 사줄 일이 있다면 절대 이런 걸 사지 말아야겠다고 수현은 생각했다.

“대표님, 상태가 안 좋으신 것 같은데... 저희 병원에 며칠 더 있을까요? 저번에 상황이 많이 엄중했잖아요.”

“됐습니다.”

수현은 담담하게 민재의 제안을 거절했다.

“버틸 수 있어요.”

“하지만...”

“하지만 뭐요? 제때 밥 먹고 약도 먹으면 되잖아요. 이래도 안 됩니까?”

“되죠, 되죠. 하지만...”

민재는 그저 수현의 건강이 걱정되었다.

“그럼 쓸모없는 소리 하지 말고 운전이나 해요.”

-

윤아는 일찍 퇴근하고 차를 가지러 갔다.

차를 가진 후, 윤아는 직접 아이들을 픽업하러 갔다.

비록 운전 실력이 줄어들지는 않았으나 한국의 차량 흐름엔 조금 습관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가는 길에 의식적으로 속도를 줄였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두 아이의 옆에 갑자기 낯선 남자아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남자아이는 윤이 근처에 서 있었고 윤이는 계속 재잘재잘 말하고 있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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