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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조우림 씨, 제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이미 만나셨다고요?]

메시지를 보낸 후, 상대방은 답장하지 않았다.

십 분 후, 윤아는 다시 한번 핸드폰을 보았지만 ‘고독현 밤’은 여전히 답장이 없었다.

그녀도 급하지 않았다. 어차피 공은 이미 던졌고 그는 빠르나 늦으나 받아야만 했으니까.

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또 한마디를 보탰다.

[조우림 씨 아이도 거기에서 학교 다녀요?]

이렇게 보낸 후, 마침 도우미가 그녀를 불렀다. 윤아는 알겠다고 말한 후, 핸드폰을 거두고 가보려 할 때 뜻밖에도 핸드폰이 진동했다.

‘고독현 밤’이 칼답 했던 것이다.

[제 아이 아닙니다.]

이 답장을 보내는 속도에 윤아는 놀라 눈썹을 올렸다.

‘칼답한 거야? 그러니까 전에 내 메시지를 보긴 봤지만 답장하지 않았다는 건가?’

‘왜 답장 안 한 거지? 뭘 숨기고 있는 건데...’

윤아는 예쁜 눈을 가늘게 떴다. 갑자기 이 ‘고독현 밤’이 궁금했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

빠르게 상대방은 그녀에게 한마디 더 보냈다.

[제 친척 아이입니다. 전 그냥 가끔 보러 가는 거고요.]

윤아는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요? 조우림 씨는 평소에 바쁘시나 봐요.]

상대방은 한참 침묵하더니 답장을 보냈다.

[네, 요즘 조금 바쁩니다.]

[그럼 지금 시간 되세요?]

윤아가 이 메시지를 보냈을 때 수현은 자신에게 온수를 따르려 했다. 이걸 보자마자 그는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더니 물도 안 마시고 직접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이렇게 늦은 밤에 낯선 남자한테 시간이 있냐고 물어보다니.

[물어볼 게 있어서요.]

물어볼 거?

수현의 눈동자에 담긴 화는 많이 사그라졌다.

[말해요.]

[조우림 씨께서 아직 제 물음에 답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제 아이들을 이미 만나 봤어요?]

이 물음에 상대방은 잠시 침묵하더니 답장했다.

[이미 뻔하지 않습니까?]

뻔하다고?

윤아의 표정은 더 서늘해졌다.

[그렇다면 조우림 씨 기사분이 제 성이 심 씨라는 걸 알고 있었던 일도 뻔한 건가요?]

이 메시지를 보낸 후, 윤아는 만약 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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