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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민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윤아가 병실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윤아를 보자 민재는 또 전에 실수로 손끝을 만진 것이 떠올랐다. 게다가 윤아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니 또 저도 모르게 부끄러웠다.

그래서 민재가 가까이 간 후, 윤아는 얼굴과 귀가 모두 새빨개진 그를 보게 되었다.

그녀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밖이 너무 추워서 빨개진 거라고 여기고 앞으로 다가가 핸드폰, 지갑, 방카드 등등 물건을 그에게 건넸다.

"모두 진 대표 물건이에요."

민재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윤아가 건넨 물건을 하나씩 받았다.

그리고 텅텅 비어있는 윤아의 손을 본 후 뭔가 눈치챘다.

"윤아 아가씨, 가시려고요?"

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비서님께서 오셨으니 전 가야죠."

"네?"

민재는 자신이 왜 이렇게 일찍 도착했는지 후회했다. 만약 수현이 깨어난 후, 윤아가 자신 때문에 떠난 걸 알았으면 분명 화를 내며 꺼지라고 할 거다.

이렇게 생각한 민재는 얼른 입을 열어 윤아를 말렸다.

"윤아 아가씨, 조금만 더 있다가 가시는 게 어때요? 전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지금 대표님께서 어떤 상황인지 잘 몰라요. 저한테 상세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으세요? 아니면 대표님께서 깨어나신 후 돌아가는 건 어때요?"

하지만 윤아는 이미 대책을 준비했다.

"진 대표는 위병 때문에 쓰러졌어요. 이미 입원 절차도 밟았으니까 간호인을 부르기만 하면 돼요. 지금은 수액 중이고 아직 두 병 남았어요. 나중에 간호사 부르거나 벨을 눌러 바꾸라고 하면 돼요. 나머진 아무 문제도 없어요. 그냥 입원해서 치료하는 거죠."

민재는 멍하니 서있었다. 윤아는 이미 그에게 모든 일을 다 전달한 듯했다.

"전 이만 가볼게요. 잘 보살펴줘요."

윤아는 그의 어깨를 툭툭 치고 가버렸다.

민재는 그녀를 부를 겨를도 없이 점점 멀어지는 윤아의 뒷모습만 보았다.

더 이상 그녀가 보이지 않을 때야 그는 몸을 돌려 병실에 들어갔다.

들어간 후, 병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자 민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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