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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화

윤아는 의식적으로 반박했다.

“아쉬운 게 아니라 회사를 생각해서 그런 거야. 회사를 운영하고 발전시키는 데 투자가 필요하잖아.”

“오 매니저는 예전에 대기업의 관리층이었어. 그리고 진씨 그룹도 투자받기 아주 좋은 선택지였고. 그리고 난 이미 다 잊었고 더는 신경 쓰지도 않아. 그러니까 콜라보를 해도 상관없어. 난 그 어떤 영향도 받지 않으니까.”

“이제 남성에서 일할 때 진수현 만나기만 하면 피해야 해?”

“그래? 영향받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어?”

“응, 장담할 수 있어.”

“좋아. 그럼 나랑 약속해.”

심윤아: “뭐?”

“나랑 사귀어줘.”

선우의 아름다운 얼굴엔 처음으로 웃음과 부드러움이 사라졌다.

윤아는 이런 선우를 멍하게 바라보았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몰아붙일 줄은 몰랐다.

“너...”

“아무 영향 없다며? 아까 차에서 오 매니저가 전화 오기 전, 뭘 말하려고 했어?”

선우는 윤아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아무 영향 없다고 했지? 그럼 알려줘. 아까와 비교했을 때 지금 생각이 바뀌었는지 말이야.”

윤아는 침묵했다.

자신이 선우의 말에 반박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아서였다.

그 생각은 빠르게 생겼고 또 빠르게 사라졌다.

그때 선우에게 너만 원한다면 한번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말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충동이 사라졌다. 그 이유에 대해 그녀 자신도 잘 몰랐다.

생각은 원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니까.

“윤아야.”

그녀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자 선우는 재촉했다.

“대답해 줘.”

윤아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우울하게 말했다.

“네 말이 맞아. 아무 영향 없는 게 아니었어. 하지만 이런 영향은 시간 때문에 생긴 거지 다른 사람과 상관없어.”

“다른 사람과 상관없다고?”

선우는 가볍게 웃었다.

“마음속으로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응, 당연하지.”

일 초 후, 큰 손이 윤아의 턱을 부드럽게 감쌌다. 선우는 그녀의 턱을 들어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몸을 굽혀 얇은 입술을 윤아의 이마에 대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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