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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아가씨, 전화 왔어요. 나머진 제가 할게요.”

“그래요.”

윤아는 어쩔 수 없이 핸드폰을 들고 주방에서 나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윤아 아가씨.”

익숙한 목소리에 윤아는 멈칫했다.

“이 비서님?”

왜 또 전화했지?

“윤아 아가씨, 늦은 시간에 전화해서 죄송합니다.”

윤아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담담한 말투로 물었다.

“무슨 일인가요?”

민재가 말을 하려고 했을 때 수현은 턱을 살짝 올리면서 스피커를 켜라고 했다.

그래서 수현의 시선 하에 민재는 별수 없이 스피커를 켰다. 그리고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게요, 대, 대표님께서 아직 아무것도 드시지 않았어요. 계속 먹는 걸 거부하거든요. 그러니까 아가씨께서...”

“이 비서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아는 그를 불렀다.

“진 대표는 이미 성인이에요. 먹든 말든 그건 자신이 알아서 할 겁니다. 만약 먹지 않는다면 아마 자신의 건강에 생각이 있어서겠죠.”

말을 마치고 윤아는 전화를 끊었다.

이민재: “...”

그는 핸드폰을 들고 고개를 들 엄두를 내지 못했다. 왜 스피커를 켜 수현에게 들리게 했는지 엄청 후회되었다.

정말 망했다.

그는 고개를 들지 않아도 수현에게서 뿜기는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대, 대표님.”

“꺼져요”

민재는 감히 말하지 못했다. 그는 그저 핸드폰을 들고 묵묵히 몸을 일으켰다.

수현은 어두운 표정으로 앉아 있었는데 지금은 라이브 방송을 볼 기분도 없어 손을 뻗어 핸드폰을 껐다.

그래서 그는 라이브 방송에 나타난 부드러운 여자 목소리를 듣지 못했다.

“윤아, 훈아. 오늘 라이브 방송 시간 끝났어.”

만약 수현이 조금만 더 봤더라면 이 여자 목소리의 주인이 윤아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을 거다.

“그럼 오늘 라이브 방송은 여기까지 할게요. 여러분 안녕.”

라이브 방송을 끈 후 윤아는 핸드폰을 거두었다.

“오늘 숙제 다 했어?”

“네, 다 했어요. 엄마.”

윤이는 뭔가 떠오른 듯 윤아의 어깨를 안으며 애교를 부렸다.

“엄마, 아까 누가 엄마한테 전화하지 않았어요?”

윤아는 멈칫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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