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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확실히.

이 점에 대해선 윤아도 인정하는 바이다.

윤아는 문득 아직도 병상에 누워있을 누군가가 떠올랐다.

그러나 곧바로 이 쓸데없는 생각은 윤아에 의해 내팽개쳐졌다.

이제 더 그 사람 생각을 하면 안 된다. 5년이나 견지했는데 귀국했다고 온통 그의 생각으로 머리가 혼란스러워지다니.

윤아는 자신의 속도대로 나아가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했다.

그때, 윤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차서원 대표네요.”

“차서원 대표요? 그분이 왜요? 설마 차 대표님도...”

“아니에요. 저 전화 좀 받을게요.”

민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알아서 자리를 피해줬다.

“대표님?”

그날, 그의 회사에서 그렇게 나간 뒤로 윤아는 굳이 다시 그를 찾지 않았다. 투자할 생각이 없다는 걸 안 이상 그에게 더 시간 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원에서 회사를 키우려면 그와 척을 져서도 안 됐다.

“윤아 씨, 요즘 회사는 좀 어때요? 저번 일은 죄송했어요.”

“아니에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윤아 씨 회사에 직접적인 투자를 하긴 좀 그렇지만 필요하다면 아랫사람들을 풀어서 대신 회사 홍보를 해드릴 수는 있거든요. 이것도 꽤 효과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차서원이 해주는 홍보라면 아마 꽤 효과가 있을 거다.

윤아는 고마운 마음에 말했다.

“신경 써주셔서 고맙지만 저희 회사 일은 이제 해결돼서요.”

“해결됐다고요?”

투자 관련 일이 해결됐다는 말에 서원이 꽤 놀란 듯 보였다.

“어떻게요? 어느 회사가요?”

윤아는 고민 끝에 결국 알려주기로 했다.

“진 씨 그룹이요.”

차서원:“...이 자식. 버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무너진다고?”

그가 놀라움을 토로하는 동안 윤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편, 차서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윤아 씨 마음 얻으려고 참 애를 쓰네요.”

윤아는 잠시 침묵하다 말을 바로잡았다.

“차서원 대표님. 그런 말은 조심해주세요. 저흰 그저 파트너 관계입니다.”

“그 자식이 그냥 협업하려고 그랬을 거라 생각해요? 왜지, 혹시 진수현이 별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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