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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수원?

그도 수원에 있다는 걸 확인한 윤아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몇 초 후, 윤아는 최근 이상하리만치 자주 발생한 우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곳에 오기 전, 윤아는 수원이 아주 조용한 도시일 줄 알았다. 그래서 여기서 창업하면 아는 사람을 마주칠 일도 적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누군가를 떠올린 윤아는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됐어, 마주치면 또 뭐 어때?’

수원 이 작은 땅에서 창업하고 이제 그의 투자까지 받은 마당에 더 피하려고 하는 건 의미가 없는 일이다.

그냥 협업사 정도로만 생각하고 대하면 된다.

생각은 그렇게 했지만 윤아는 심란한 마음에 밤을 설쳤다.

그녀는 침대에서 뒤척이다 문득 의사와 이민재가 그녀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위병이 있는데도 약을 안 먹다니. 성인이 돼서도 자기 몸 하나 간수 못 하는 모습이 우습기 짝이 없다. 계속 그렇게 가다간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는 스스로도 잘 알고 있겠지.

그런데도 나아지려는 노력조차 안 한다면 그 결과는 진수현이 오롯이 감당해야 할 것들이다.

‘만약 진수현이 그것도 다 상관없다면 그래도 내가 관여해야 할 문젠가?’

아니.

상관할 바가 아니다.

한다고 해도 강소영이 할 일이지.

여기까지 생각한 윤아는 또 몸을 뒤척였다.

윤아는 수현의 비서가 왜 강소영이 아닌 그녀에게 전화했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바람에 윤아는 긴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이튿날, 시끄럽게 울려대는 알람 소리와 함께 윤아는 강한 의지력을 발휘해 겨우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눈을 뜨자마자 평소 습관대로 두 아이의 밥을 챙기고 학교로 데려갈 준비를 했다.

평소보다 기운이 없는 윤아의 모습에 장 씨 아줌마가 따뜻하게 물었다.

“아가씨, 어젯밤에 못 주무셨어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윤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제 잠을 잘 자지 못했어요.”

“그렇군요.”

이 틈을 타 잘 보이려는 장 씨 아줌마:“오늘 일 없으면 집에서 쉬세요. 아이들 학교는 제가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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