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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1화

쓸모가 있었다.

민재는 그 웃음을 본 순간 자신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물었다.

“대표님, 그럼 뭐라도 드실래요?”

하지만 수현의 대답은 그에게 차가운 물을 퍼부은 것만 같았다.

“내가 언제 먹겠다고 했어요? 쓸모없는 짓 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요?”

민재는 자리에 멍해 있었다.

“네? 아까 분명...”

웃음이 걸려있는 눈은 지금 다시 평소 그 차갑고 다가가기 어려운 수현으로 돌아왔다.

수현은 민재의 말에 대꾸하기 귀찮았다. 머릿속에는 또 아까 두 아이가 그에게 건강하길 바란다는 말이 떠올랐는데 마음이 따뜻해졌다.

신기했다. 스크린을 통해 모르는 아이들에게 치유를 받는 기분 말이다.

수현은 손가락을 움직여 또 아이들에게 선물을 보냈다.

“어?”

윤이는 핸드폰에 뜨는 선물을 보냈다는 메시지를 보더니 큰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말했다.

“고독현 밤 아저씨도 계셨네요. 안녕하세요, 선물 고맙습니다.”

아이의 귀여운 모습은 비행기에서 봤을 때랑 똑같았다.

하지만 지금 고도현 밤 아저씨는 아이에게 낯선 사람일 뿐이었다. 윤이는 비행기에 있을 때도 그를 몰랐고 라이브 방송할 때도 비행기에서 만났다는 것을 몰랐다.

곁에 있던 훈이는 고개를 긁적였다. 이 아저씨가 또 선물을 보낼 줄 몰랐다. 매번 보내지 말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훈이는 이 아저씨가 계속 선물을 보내는 걸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돈도 많았고 시원시원했다.

그리고 이건 훈이가 고독현 아저씨에 대한 유일한 인상이었다. 매번 윤이와 라이브 방송을 할 때 이 아저씨는 꼭 와서 선물을 보내곤 했다.

그래서 윤이는 계속 고맙다고 인사했고 훈이도 함께 말했다.

“고독현 밤 아저씨가 보낸 선물 고맙습니다.”

민재는 누가 라이브 방송에서 계속 선물을 보내는 것을 보았다. 여러 가지 색깔의 선물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것을 보며 그는 드디어 눈치챘다.

“대표님, 설마 대표님께서 이 고독현 밤에세요?”

헐, 이 정도 선물이면 돈을 얼마나 썼다는 거야?

하지만 이 돈은 민재에겐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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