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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좋아, 사흘.”

원하던 대답을 얻은 선우는 드디어 만족한 듯 윤아를 놓아주더니 예전과 같은 웃음을 회복했다.

“오 매니저랑 할 말이 있는 것 같으니까 불러올게.”

말을 마치고 선우는 나갔다.

그가 가니 원래 긴장한 나머지 경직되었던 그녀의 몸은 순간 느슨해졌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건 마치 바닷가에서 죽어가던 물고기가 다시 물속에 들어가 정상적으로 호흡을 할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윤아는 소파에 기대 조금 피곤한 듯 눈을 감았다.

선우는... 정말 많이 변했다.

예전에 그녀는 선우가 온화하고 상냥한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그의 태도는 아주 강력했고 굳건했다. 만약 그의 말을 따라주지 않는다면 이렇게 쉽게 그녀를 놓아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소리가 들려오더니 민우가 사무실에 들어왔다.

“사장님?”

민우는 사무실에 들어온 후, 또 몰래 밖을 보았다. 그는 윤아와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선우가 엿들을까 봐 다시 밖에 달려가 선우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문을 닫았다. 그리고 신비스럽게 윤아에게 다가갔다.

“사장님, 괜찮으세요?”

윤아는 그가 갑자기 다가오자 깜짝 놀랐다.

“뭐 하는 거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사장님께서 괜찮나 해서요.”

윤아는 어이가 없었다.

“난 아주 괜찮으니까 나랑 멀리 떨어져 있어요.”

“쳇.”

민우는 그녀의 말대로 멀리 떨어지는 대신 그녀의 곁에 앉았다. 다만 남녀 사이의 거리를 유지했지만 말이다.

“어떻게 됐어요? 저분 말을 따르기로 했어요?”

이 말을 듣자 윤아는 눈썹을 찌푸렸다.

“우리가 하는 얘기 훔쳐 들었어요?”

“에이, 훔쳐 들은 게 아니라 밖에서 다 들리던데요. 두 분 목소리가 너무 높아서요.”

“...”

“정말 저분과 사귈 거예요? 진 대표님과 다시 만나는 게 아니고요?”

“다시 만나긴 뭘 만나요. 헛소리하지 마요.”

“하지만 진 대표님 한 일을 보니 다시 만나고 싶어 하던 눈친데요.”

윤아는 입꼬리를 올렸다.

“웃기네요.”

어떻게 수현과 다시 만나겠는가. 예전에 얻은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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