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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자신의 몸을 어떻게 이 정도로 망가뜨릴 수 있지?

윤아는 이제야 깨달았다. 아까 호텔에 있을 때 수현이 왜 귀찮아했는지 말이다.

그땐 몸이 이미 한계에 달했겠지.

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한숨을 내쉬고 핸드폰을 꺼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우는 윤아의 전화를 받은 후 조심스럽게 물었다.

"사장님, 이렇게 오래 지났는지 왜 아직 돌아오지 않으세요? 두 분...싸우지 않으셨죠?"

"아니요. 하지만 저 지금 병원에 있어요..."

"네?"

민우는 순가 깜짝 놀랐다.

"아니, 왜 갑자기 병원에 가셨어요? 사장님, 이혼한 사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싸울 필요는 없지 않아요? 괜찮으시죠, 사장님?"

"..."

상대방이 말을 끝낸 후, 윤아는 못 말린다는 듯 입을 열었다.

"내 말 좀 듣겠어요?"

"당연하죠. 말씀하세요, 사장님."

그녀가 병원에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민우는 정말 걱정되었다. 이번 일로 투자가 철수돼 회사 상황이 더 나빠질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딱히 싸운 건 아니에요. 하지만 진 대표가 쓰러졌어요. 난 병원에 데려다 준 것 뿐이고요."

"진 대표님이 쓰러졌다고요? 아니, 멀쩡하신 분이 왜 쓰러져요? 설마 사장님께서..."

"무슨 말투에요? 설마 내가 뭐라도 한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

민우는 머쓱한 듯 웃으며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비서는 이미 갔어요?"

"네, 반 시간 전에 갔어요."

하긴, 시간이 언젠데 이미 떠났을 거다.

"그럼 됐어요. 내가 그 비서를 찾아볼게요."

전화를 끊은 후, 윤아는 뭔가 떠오른 듯 자신의 가방을 뒤지며 수현의 핸드폰을 꺼냈다.

옛 비번을 입력하려던 중, 그녀는 멈칫했다.

수현의 핸드폰 비번은 그녀의 생일이었다.

예전에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그에게 바꾸라고 협박한 결과였다.

이미 오 년이나 지났다. 은행 카드 비번이 바뀌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있지만 핸드폰 비번은 의미가 달랐다. 그러니 수현은 일찍 고쳤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윤아는 그의 핸드폰을 도로 넣었다. 하지만 그녀는 또 참지 못하고 수현의 핸드폰을 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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