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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다 지난 일을, 그것도 하필 친밀하던 시절 얘기라니.

윤아는 살짝 움찔하더니 입술을 달싹이다 결국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

“진수현. 너 진짜 뻔뻔하다.”

이미 강소영이 있는데 다른 여자에게 질척거리고 있지 않은가.

‘대체 날 뭐로 보는 거야? 어이없어. 5년 전에 받은 상처가 모자란 건가?’

“뻔뻔해?”

수현이 그녀에게 다가오더니 어느새 윤아를 벽으로 몰아붙였다. 윤아가 빠져나가려 하자 수현이 그녀의 길을 막아섰다.

수현은 입술을 깨물더니 말했다.

“너 그때 내 침대에서는 그렇게 말 안 했어.”

짝!

결국 참지 못하고 수현의 뺨을 치는 윤아.

그녀가 손을 올릴 거라는 예상을 못 한 건지 수현의 고개가 옆쪽으로 돌려졌다.

반응이 돌아온 그는 윤아의 손목을 포박하고 몸을 숙여 키스하려고 했다.

짝!

그러자 급해 난 윤아가 그의 뺨을 한 번 더 내리쳤다.

“진수현, 적당히 해. 그 일은 다 지난 일이야. 우리 이혼한 지 5년이라고!”

어느 말이 수현을 자극한 건지 그는 멈칫하더니 가까이 있는 윤아를 노려보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5년, 5년이 흘렀구나. 수현은 그의 평생이 다 흘러가야지만 만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는 그대로 멈춰서 숨을 몰아쉬며 윤아를 봤다.

윤아는 그런 수현을 보며 더는 들이대지 않을 것 같아 그 틈을 타 수현을 밀쳐내고 몸을 돌려 가버렸다.

“심윤아. 참 쉽게 가네. 지독하다.”

윤아는 냉소를 터뜨렸다. 진짜 독한 인간이 누군데.

아이는 진수현 본인이 버린 거다. 이혼신고도 그가 직접 법원에 가서 한 거고. 그런데도 지금 누가 누굴 보고 지독하다는 건지.

“너 그렇게 아무것도 상관없어? 할머니도?”

할머니란 말에 윤아의 발걸음이 주춤했다. 할머님은 정말 많이 보고 싶지만...윤아는 이미 수현과 이혼한 상태다. 이런 상태로 할머님을 보러 간다면.

“널 많이 보고 싶어 하셔.”

수현이 말했다.

그 말에 윤아는 하마터면 주체하지 목하고 그에게 갈 뻔했다. 그러나 다행히 관건적인 순간에 그녀는 스스로를 다잡았다.

할머님이 확실히 윤아의 아픈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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