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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아름다운 여인의 두 눈에 눈물이 맺힌 모습을 본 차서원은 속으로 후회하였다. 후회를 넘어 심지어 자신이 개자식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세히 묻고 싶었으나 윤아가 쌩하니 그저 지나쳐버렸다. 그녀는 남아서 그와 대화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 보였다.

차서원은 제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머릿속에는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꾹꾹 참아내던 윤아의 차갑던 눈빛만 떠올랐고 마음속에는 미안함과 죄책감만이 남았다.

그가 뒤따라 가려 할 때 심윤아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다시 그의 앞으로 걸어왔다.

“차서원 씨.”

차서원: “네?”

“혹시 제 회사에 투자할 생각이 아예 없는 거 아니에요?”

“뭐라고요?”

윤아의 말에 차서원은 깜짝 놀랐다.

“윤아 씨 회사에 투, 투자라고요? 윤아 씨 회사 차렸어요? 아니, 그럼 저랑 했던 사업 얘기가 이걸 말하는 거였어요?”

서원의 물음을 들은 윤아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렇지 않으면요?”

“저, 저는 윤아 씨가 드디어 우리 회사에 오려는 줄 알았어요. 그리고 진수현 그 짐승은 윤아 씨를 막기 위해 온 건 줄 알았는데요.”

심윤아: “...”

그랬던 거였구나. 차서원도 몰랐던 거구나.

보아하니 진수현이 직접 조사하러 갔던 것 같은데. 어떻게 조사한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현 상황으로 봐서는 아마 내가 차서원을 찾아 투자받으려는 사실만 아는 것 같았다. 우연일까? 아니면...

“윤아 씨, 회사 차렸어요? 어디예요?”

서원은 흥미로운 듯 물었다.

그의 말에 정신을 차린 윤아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왜요? 아까는 회사에 투자해 주길 바라던 눈치던데.”

“그렇죠. 그런데 서원 씨는 우리 회사에 투자하기 위해 진수현을 감당할 수 있겠어요?”

서원이 갑자기 침묵했다.

그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고민했다. 비록 지금 진수현과 관계가 좋아 보인다고 해도, 그는 감히 장담할 수 있었다. 만일 차서원이 진수현의 여인을 조금이라도 탐낸다면 진서원은 바로 돌변할 것이라고.

“실례했네요.”

심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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