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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꼭대기 층 사무실.

금방 위층으로 올라온 서원은 진수현을 찾아갔다.

“야, 야. 나는 윤아 씨가 우리 회사로 출근하려고 찾아온 건 줄 알았는데. 투자 유치하러 온건 줄은 생각도 못 했어. 넌 이미 알고 있으면서 안 알려준 거지?”

“그리고. 윤아 씨 계단 내려갈 때 안색도 좋지 않던데. 어떻게 사람을 화나서 울게 만들 수가 있어?”

벽에 기대어 서 있던 수현이 그의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 곧이어 그의 얇은 입술이 호선을 그리며 비웃듯 미소를 지었다.

“그랬어?”

그 사나운 여자가 울기도 한단 말이지?

희한한 일이었다.

“왜? 표정 보니 안 믿는 눈친데? 너는 본인이 얼마나 개자식인지 모르지? 사람 울려놓고도 아무렇지 않은 모습 좀 보게.”

진수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얇은 입술을 살짝 짓씹으며 그 자리에 서 있었고 입술 색은 다소 창백했다.

그러나 데면데면한 성격인 서원은 무언가 이상함을 발견하지 못하고 계속 잔소리를 했다.

“네 태도만 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어. 처음에는 윤아 씨 마음을 다시 되돌리려는 것 같았는데, 지금 보니 너 윤아 씨 아예 보고 싶지 않은 거지? 그래서 화를 돋우는 거고?? 맞지?”

“...”

대답을 듣지못한 차서원이 고개를 돌려 수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제야 그가 창백한 얼굴로 벽에 기대어 서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이 맺혀있었다.

서원은 자신이 잘못 본 것 같아 눈을 크게 깜빡여보았다. 그리고 수현의 앞으로 걸음을 옮겨 자세히 얼굴을 들여다보고 나서야 진짜 땀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몇 초 후, 그는 감탄했다.

“진짜 대박. 한겨울에 더워서 땀이라니.”

진수현: “...”

그는 불편한 몸을 참아내며 어이가 없다는 듯 서원을 힐끗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븅신.

그의 눈빛을 본 서원이 말을 보탰다.

“옷 많이 입어서 그런 거 아니야?”

뒤에 있던 비서가 더 이상 들어줄 수 없다는 듯 귀띔해 주었다.

“차 대표님, 진 대표님 위병이 있으셔서 그래요. 잊으셨어요?”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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