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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이 말을 듣자 선우의 안색은 조금 변했다.

"그래?"

그는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입꼬리를 올렸다.

"어느 회사가 안목이 그렇게 좋아? 너희같이 잠재력이 큰 회사를 발견하고."

윤아는 복잡한 시선으로 선우를 보았고 그녀의 시선을 접수한 선우는 마음속이 불안이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느꼈다.

"왜?"

"걔야. 걔가 투자했어."

아무리 담담하기로 소문난 선우라도 이때 브레이크를 밟으며 길옆에 차를 세웠다.

윤아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려 선우를 보았다.

뒤에 차가 없었으니 다행이지 자칫하면 사고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차를 세운 후, 선우는 깊은숨을 몰아쉬며 마음을 정리하고는 곧 진정했다.

"그래?"

윤아는 지금 선우의 모습이 조금 이상한 것 같았다. 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런데 너 괜찮아? 내가 운전할까?"

"아니야, 윤아야."

선우는 다시 차를 운전하기 시작하며 조용히 설명했다.

"아까는 내가 너무 예민했어. 걔가 그럴 줄 몰랐거든. 놀랐지?"

"그 정도는 아니야. 그런데 다음엔 갑자기 브레이크 밟지 마. 아까 뒤에 차가 없었으니 다행이지 자칫하면 사고 났을 수도 있어. 엄청 위험해."

"응, 이번엔 내가 잘못했어. 잘 기억할게."

선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윤아에게 사과했다.

윤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선우는 이 점이 참 좋았다. 그는 체면을 중히 여기지 않았다. 잘못을 인정할 줄 알고 만사에 그녀를 양보한다.

만약 오늘 수현이었다면 그녀가 그에게 뭐라고 한 후, 분명 코웃음을 치며 이렇게 말했을 거다.

"왜, 나 때문에 네가 다칠까 봐 겁나? 걱정하지 마. 죽더라도 내가 먼저 죽을 테니까."

오 년이나 만나지 못했지만 수현이 이런 일을 당했을 때의 표정이나 말투가 아주 쉽게 눈앞에 나타난다.

윤아는 고개를 흔들며 이런저런 생각과 장면을 잊었다.

회사에 도착한 후 윤아는 재빨리 가방을 들고 내렸다.

"데려다줘서 고마워. 너도 조심해서 출근해."

말을 마치고 윤아는 빨리 몸을 돌려 떠났다.

하지만 몇 걸음 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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