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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민우는 몸을 일으키고 윤아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사장님, 여긴 이민재 씨고요. 현재 진씨 그룹 쪽의 대표인으로 저희 회사에 오셨습니다."

윤아 얼굴을 보았을 때 민재는 벌떡 몸을 일으켰는데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전에 그는 수현이 왜 이런 이상한 일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고 심지어 사촌 형에게 물었다. 그러나 형은 깊게 물어보지 말고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고, 답을 알게 될 날이 온다고 말했다.

역시나 답은 지금 나왔다.

민재의 모든 의혹은 윤아의 얼굴을 본 순간 사르르 사라졌다.

대표님께서 왜 갑자기 작은 회사에 투자하려나 했다.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었다.

투자하려는 회사가 생기자 민우는 기분이 제법 좋았다. 그래서 그는 웃는 얼굴로 윤아와 인사했다.

"사장님, 저..."

그가 입을 열려고 했을 때 수려한 외모에 금테 안경을 쓴 우아한 남자가 윤아의 뒤에서 걸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이 그렇게 멈추어버렸다.

남자는 보기엔 부드러우나 카리스마는 대단했다.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한번 스윽 훑었고 민우에 이어 민재에게 시선을 두었다.

관리층에서 몇 해 동안 일해본 민우는 선우에게서 뿜기는 상위권 아우라를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었다.

게다가 선우가 윤아의 뒤에서 걸어왔으니 두 사람 사이가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민우는 눈치껏 입을 다물었다.

"안녕하세요."

윤아는 앞으로 다가가 민재에게 손을 내밀었다.

민재는 너무 긴장된 나머지 경직된 상태로 손을 내밀며 낮게 말했는데 마치 목석같았다.

"안, 안녕하세요."

가까이에서 윤아를 보았을 때 민재는 윤아의 아름다움에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촌 형이 왜 수현의 전 부인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는지 알 것 같았다. 실물을 보기 전 그는 사촌 형이 너무 오버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사진을 본 후 저도 모르게 감탄을 표했다.

그리고 지금 실물을 본 후, 민재는 순간 사진이 그녀 아름다움의 일 퍼센트밖에 나타내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정말 너무 예뻤다.

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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