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윤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민우는 얼마 전부터 그녀가 진씨 그룹의 투자를 받기를 원했으니까.그리고 그가 이렇게 결정한 것도 모두 회사 측으로부터 고려한 거였다. 회사에 이런 매니저가 있다는 건 아주 행운스러운 일이다.윤아는 화를 내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인 후 몸을 돌려 아래층에 내려갔다.그러나 옹근 과정에서 그녀는 선우를 잊고 있었다.아래층에 내려간 다음 차를 부르려고 했을 때 선우는 그녀를 불렀다."함께 가자."이 말을 듣자 윤아는 멈칫했다. 선우가 손에 차키를 들고 계속 자신의 뒤에서 따라온 것을 본 후 그녀는 뭔가 의식했다."미안, 아깐 이 일을 빨리 처리하고 싶어서 그만...일부러 그런 게..."일부러 선우를 잊은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러면 선우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할 것 같아 멈추었다."진수현 찾으러 갈 거 아니야? 같이 가자."윤아는 저도 모르게 선우를 불렀다."혼자 가면 돼."이 말을 듣자 선우는 멈칫하더니 한참 후 고개를 돌려 그녀를 조용히 쳐다보았다.선우의 소리 없이 조용한 시선에 윤아는 죄책감에 휩싸였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미안해. 돌아온 다음 다시 얘기해도 될까?"선우는 그녀가 돌아온 다음 이 일에 다른 변수가 생길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지금 그는 윤아를 난감하게 하는 말을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윤아야."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윤아의 이름을 부르며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갔다 와. 기다릴게."돌아온 후, 그를 실망하게 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민재가 준 주소에 따라 윤아는 수현이 묶고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그는 호텔 VIP 룸에서 살고 있었다.윤아는 지금 그의 방문 앞에 서서 조금 있다가 수현을 만났을 때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이렇게 생각하며 윤아는 초인종을 눌렀다.한참이 지나도 문이 열리지 않자 그녀는 다시 한번 방을 확인했다.설마 나갔나?하긴, 민재가 수현이 여기에 산다고 했지 지금 여기에 있다고는 하지
모르겠다고?윤아는 정말 그의 대답에 헛웃음이 나올 뻔했다.전날에 분명 다른 회사는 그에게 밉보일 결과를 감당하면서까지 그녀의 회사에 투자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 않았던가.하지만 지금 그는 갑자기 달려와 그녀의 회사에 투자하고는 모른다고 한다.윤아는 가볍게 웃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모른다면 쓸데없는 짓 좀 하지 마."이 말을 듣자 수현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하면 뭐 어때?""이미 네 회사에 투자했는데 뭐 어쩔 거야?"윤아는 수현의 창백한 입술과 살짝 젖은 이마를 보면서 천천히 말했다."뭐 어쩌겠어. 나도 상관없어. 너만 미친 게 두렵지 않으면 돼."말을 마치고 윤아는 몸을 돌려 떠나려고 했다.그리고 수현은 얇은 입술을 꾹 다물며 윤아를 지켜보았는데 더는 그녀와 얘기할 생각이 없는 듯했다.두 걸음 앞으로 나간 후, 윤아는 또 뭔가 떠오른 듯 몸을 돌려 수현을 보았다."할머님은?"윤아가 간 후 고개를 숙이고 있던 수현이 시선을 윤아에게 두며 가볍게 웃었다."왜, 보고 싶어?""어."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한번 만나고 싶어."어제 그렇게 말한 후 윤아는 곧바로 후회했다. 수현과 어떻게 되든 선월은 언제나 그녀의 할머니였으니까.하지만 수현은 코웃음을 쳤다."만날 필요 없어."윤아는 눈썹을 찌푸리며 수현의 얼굴을 자세히 훑어보았다."이유가 뭔데?""아무 이유도 없어. 할 말 다 했어?"수현은 차갑게 그녀에게 추객령을 내렸다."다 말했으면 이제 가줄래?"하지만 윤아는 떠나는 대신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왜 만날 필요 없는지 알려주기 전엔 안 갈 거야. 너 설마 내가 한 말 할머님께 알려드려요?"수현의 호흡은 조금 거칠어졌다."어, 다 알려드렸어."이 말을 듣자 윤아는 눈썹을 찌푸렸다.수현이 홧김에 이렇게 말했다고 생각했다. 그 말은 선월을 실망하게 하고 화나게 하며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수현이 모를 리가 없었다.하지만 그는 선월에게 전해 알렸다고 했다. 윤아는 뭔가 이상함을 눈치
한 시간 후.의사는 건강 진단서를 윤아에게 건넸다."환자분은 아주 심각한 위병이 있어요. 쓰러진 이유는 주요하게 위병이지만 영양실조와 스트레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윤아는 의사가 건넨 진단서를 받았다.영양실조와 스트레스 같은 단어가 수현에게 나타날 줄은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그녀의 기억 속에서 수현은 늘 못 하는 게 없었다.그리고 그는 마치 영원히 아프지 않은 것 같았고 힘들지 않은 것 같았다.윤아는 병실 쪽을 한 눈 본 후 의사에게 물었다."그러면 이제 어떡해야 하나요? 입원해야 해요? 아니면...""환자분 지금 병세를 보면 한동안 입원하여 치료하는 걸 제안합니다. 계속 이렇게 방치하다간 병세가 더 엄중해질 수 있어요.""위병은 어떻게 된 거예요?""제때 식사하지 않고 술을 많이 마시는 것 모두 위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남자 친구분께서 평소 술을 즐기십니까?"남자 친구란 칭호에 윤아는 눈썹을 찌푸렸다. 아니라고 설명하려던 참 또 그럴 필요가 없다고 여겨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네, 많이 마셔요."비록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앨리스가 한 말에 따르면 두 사람은 술집에서 만났다. 그리고 앨리스는 그를 위해 수량을 늘이려다가 위병에 걸리고 말았다.앨리스처럼 술을 잘 마시는 사람도 위병에 걸렸으니 수현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그럼 주의해야 합니다. 더는 술을 마셔서는 안 돼요.""네, 전할게요.""그럼 입원 절차부터 밟고 비용을 내시면 됩니다.""네."윤아는 수현의 입원 절차를 밟으러 갔다.그런데 오늘 외출할 때 카드를 갖고 오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지갑에 있는 돈은 병원비를 지급하기에 부족했다."잠시만요."윤아는 어쩔 수 없이 수현이 쓰러진 후 그녀의 가방에 넣어둔 그의 개인 물건과 지갑을 꺼냈다. 잠시 생각한 후 그 안에서 익숙한 카드 한 장을 뽑았다."이 카드로 결제해 주세요."저번에 호텔에서 수현이 지갑의 카드를 전과 같은 습관으로 넣어둔 것을 발견했었다. 그래서 윤아는 카드를 넣는 습관도 바뀌지 않
자신의 몸을 어떻게 이 정도로 망가뜨릴 수 있지?윤아는 이제야 깨달았다. 아까 호텔에 있을 때 수현이 왜 귀찮아했는지 말이다.그땐 몸이 이미 한계에 달했겠지.이렇게 생각한 윤아는 한숨을 내쉬고 핸드폰을 꺼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민우는 윤아의 전화를 받은 후 조심스럽게 물었다."사장님, 이렇게 오래 지났는지 왜 아직 돌아오지 않으세요? 두 분...싸우지 않으셨죠?""아니요. 하지만 저 지금 병원에 있어요...""네?"민우는 순가 깜짝 놀랐다."아니, 왜 갑자기 병원에 가셨어요? 사장님, 이혼한 사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싸울 필요는 없지 않아요? 괜찮으시죠, 사장님?""..."상대방이 말을 끝낸 후, 윤아는 못 말린다는 듯 입을 열었다."내 말 좀 듣겠어요?""당연하죠. 말씀하세요, 사장님."그녀가 병원에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민우는 정말 걱정되었다. 이번 일로 투자가 철수돼 회사 상황이 더 나빠질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딱히 싸운 건 아니에요. 하지만 진 대표가 쓰러졌어요. 난 병원에 데려다 준 것 뿐이고요.""진 대표님이 쓰러졌다고요? 아니, 멀쩡하신 분이 왜 쓰러져요? 설마 사장님께서...""무슨 말투에요? 설마 내가 뭐라도 한 거라고 생각한 거예요?"민우는 머쓱한 듯 웃으며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비서는 이미 갔어요?""네, 반 시간 전에 갔어요."하긴, 시간이 언젠데 이미 떠났을 거다."그럼 됐어요. 내가 그 비서를 찾아볼게요."전화를 끊은 후, 윤아는 뭔가 떠오른 듯 자신의 가방을 뒤지며 수현의 핸드폰을 꺼냈다.옛 비번을 입력하려던 중, 그녀는 멈칫했다.수현의 핸드폰 비번은 그녀의 생일이었다.예전에 두 사람이 결혼했을 때 그에게 바꾸라고 협박한 결과였다.이미 오 년이나 지났다. 은행 카드 비번이 바뀌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있지만 핸드폰 비번은 의미가 달랐다. 그러니 수현은 일찍 고쳤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윤아는 그의 핸드폰을 도로 넣었다. 하지만 그녀는 또 참지 못하고 수현의 핸드폰을 놀며
민재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윤아가 병실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윤아를 보자 민재는 또 전에 실수로 손끝을 만진 것이 떠올랐다. 게다가 윤아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니 또 저도 모르게 부끄러웠다.그래서 민재가 가까이 간 후, 윤아는 얼굴과 귀가 모두 새빨개진 그를 보게 되었다.그녀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밖이 너무 추워서 빨개진 거라고 여기고 앞으로 다가가 핸드폰, 지갑, 방카드 등등 물건을 그에게 건넸다."모두 진 대표 물건이에요."민재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윤아가 건넨 물건을 하나씩 받았다.그리고 텅텅 비어있는 윤아의 손을 본 후 뭔가 눈치챘다."윤아 아가씨, 가시려고요?"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비서님께서 오셨으니 전 가야죠.""네?"민재는 자신이 왜 이렇게 일찍 도착했는지 후회했다. 만약 수현이 깨어난 후, 윤아가 자신 때문에 떠난 걸 알았으면 분명 화를 내며 꺼지라고 할 거다.이렇게 생각한 민재는 얼른 입을 열어 윤아를 말렸다."윤아 아가씨, 조금만 더 있다가 가시는 게 어때요? 전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지금 대표님께서 어떤 상황인지 잘 몰라요. 저한테 상세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으세요? 아니면 대표님께서 깨어나신 후 돌아가는 건 어때요?"하지만 윤아는 이미 대책을 준비했다."진 대표는 위병 때문에 쓰러졌어요. 이미 입원 절차도 밟았으니까 간호인을 부르기만 하면 돼요. 지금은 수액 중이고 아직 두 병 남았어요. 나중에 간호사 부르거나 벨을 눌러 바꾸라고 하면 돼요. 나머진 아무 문제도 없어요. 그냥 입원해서 치료하는 거죠."민재는 멍하니 서있었다. 윤아는 이미 그에게 모든 일을 다 전달한 듯했다."전 이만 가볼게요. 잘 보살펴줘요."윤아는 그의 어깨를 툭툭 치고 가버렸다.민재는 그녀를 부를 겨를도 없이 점점 멀어지는 윤아의 뒷모습만 보았다.더 이상 그녀가 보이지 않을 때야 그는 몸을 돌려 병실에 들어갔다.들어간 후, 병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자 민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입원해야 한다는 말에 수현은 눈썹을 찌푸렸다."입원은 됐어요.""대표님, 입원해서 치료받으시는 게 좋아요. 만약 여기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얼른 좋은 병실로 바꿔드리겠습니다."민재는 말을 마친 후 수현이 차갑게 그를 보는 것을 발견했다.민재는 입을 다물고 침묵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작은 소리로 말했다."대표님께서 위병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시는데 오늘 윤아 아가씨 앞에서 쓰러지시고도 쪽팔리지 않으세요?"원래 차가운 표정을 짓던 수현은 이 말을 듣자마자 안색이 변했다."뭐라고요?"그의 시선은 순간 포악해졌다."누구 앞에서 쓰러졌다고요?"민재는 수현의 사나운 기세에 놀라 말을 더듬거렸다."윤, 윤아 아가씨요."수현은 저도 모르게 물었다."안 갔어요?"분명 가라고 했는데.그리고 가는 걸 똑똑히 봤는데 언제 돌아온 거야?민재는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수현의 말뜻을 알아채지 못했다."대표님, 무슨 뜻이에요?""이 비서가 날 병원에 데려온 거 아닙니까?"수현은 직접 물었다."아닌데요."민재는 고개를 저으며 설명했다."윤아 아가씨께서 대표님 핸드폰으로 저한테 전화하셨어요. 병원에 오라고 말이에요."진수현: "..."그렇구나. 그런데 윤아가 가는 걸 똑똑히 보았는데 다시 돌아온 건가?왜?뭔가 떠오른 듯 수현은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지금은 어디 있어요?""윤아 아가씨 말이에요? 제가 온 걸 본 다음 돌아가셨어요."원래 민재는 이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숨긴 효과를 생각해 보니 직접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역시 이 말을 들은 후 수현의 표정은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갔다고요? 말리지 않았어요?""제가 말리는 게 쓸모가 있겠습니까?"민재는 손가락을 콕콕 찌르며 말했다."윤아 아가씨는 저랑 안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제가 어찌 감히 말리겠어요. 그리고 그분께서 대표님 곁에 꽤 오래 계셨어요. 비용도 지급하고 입원 절차도 밟았고요. 그러니 돌아가서 쉬어야 하잖아요."민재가 말을 끝낸 후, 수현은
그녀는 여전히 자신을 걱정하고 있다.이 점에 대해 수현은 이미 확실한 검증을 했다.비록 아주 매정하게 행동하고 모진 말들을 내뱉었지만...갔다가 다시 돌아왔었다.그리고 자신의 병원에 데려다주고 여기서 민재가 오기를 기다렸다.이건 뭘 뜻하는가?그녀는 자신을 걱정했고 심지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두려웠다는 것을 설명한다.그렇다면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끝에 닿은 게 아니었다. 그는 아직 기회가 있었다.원래 윤아에게 자신의 병세를 알리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이 병세는 뜻밖으로 그에게 다른 일을 알려주었다. 그는 이걸 역이용하려고 한다.민재는 지금 밖에서 전화하고 있었다.사실 그는 윤아의 연락처가 없었다. 하지만 훌륭한 비서로서 그는 직접 친구에게 전화해 윤아의 연락처를 달라고 했다.민우는 두말없이 윤아의 연락처를 그에게 주었다."고마워요. 다음에 제가 밥 살게요."번호를 가진 후, 그는 얼른 윤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윤아는 금방 차를 불렀다. 지금은 차가 가장 많을 때다 보니 기다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마침 떠나려고 할 때 핸드폰이 울렸다."여보세요?""윤아 아가씨, 저 좀 살려주세요!"전화를 받자마자 윤아는 민재가 미친 듯 소리 지르는 것을 들었다.그녀는 핸드폰을 멀찍이 가져가 몇 초 귀를 진정시킨 후 다시 가까이했다."이 비서님?"비록 두 번 밖에 만나지 않았지만 지난 시간이 짧으니 그녀는 민재의 목소리를 기억했다."네, 저예요."민재는 핸드폰을 손에 쥐고 고개를 끄덕였다."무슨 일이에요?"그의 말투가 조금 이상한 것 같아 윤아는 기사에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손짓을 한 후 다시 물었다."윤아 아가씨, 대표님께서 깨어나셨습니다."수현이 깨어났다는 말이 듣자 윤아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네, 그럼 다행이네요.""하지만 남은 링거를 맞지 않으려고 해요. 심지어 퇴원 절차를 밟으라고 했어요."이 말을 듣자 윤아는 눈썹을 찌푸렸다.그렇게 아프면서 링거도 맞지 않고 심지어 퇴원을 하려 한다고?도대체
민재는 잠시 멍해 있다가 얼른 달려갔다. "대표님!"-오 분 후.수현은 썩을대로 썩은 표정으로 병상에 앉아 있었는데 옆엔 어이가 없다는 얼굴을 한 간호사가 있었다."아니, 이렇게 아프면서 왜 가만히 있지 않아요? 링거 맞으면서 바늘을 빼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이렇게 많은 피를 흘리고도 아프지 않아요?""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민재는 어쩔 수 없이 곁에서 수현 대신 사과했다."정말 죄송해요."간호사는 생기 없이 병상에 앉아있는 수현을 한눈 본 후 또 말했다."다신 바늘 빼지 마요. 병원은 이미 충분히 바쁘니까 굳이 일 만들 필요 없어요."말을 마치고 간호사는 병실에서 나갔다. 그녀가 간 후, 병실은 다시 조용해졌다.이 해프닝 때문에 병실에 있던 아저씨와 아이는 모두 수현을 보았다."엄마, 이 오빠가 아까 피를 엄청 많이 흘렸어요."아이는 엄마 품에 안겨 수현은 짚으며 말했다.아이 엄마는 아이를 꼭 껴안았다."간호사 말 듣지 않고 함부로 주삿바늘을 빼서 피를 흘린 거야. 그러니까 우리 딸은 꼭 말 들어야 해. 아니면 이 오빠처럼 될 수 있어.""네,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꼭 말 잘 들으세요."민재는 머쓱해 머리를 긁적이며 수현은 향해 말했다."대표님, 오늘 정 입원하기 싫으시면 남성으로 돌아갈까요? 그리고 의사를 불러 몸조리해야 할 것 같아요."남성으로 돌아간다는 말에 수현은 인재를 차갑게 쏘아보고는 다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이민재: "..."하지만 수현이 스스로 누운 것을 보자 이렇게 생각했다.이제는 받아들이신 건가?다행이었다. 잠시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도 좋은 일이었다.-윤아는 돌아간 민우와 오늘 투자 일에 대해 의논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회사에 도착해보니 소파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선우와 마주쳤다.그녀가 돌아온 것을 보자 선우는 몸을 일으켜 그녀의 가방을 들어주었다."돌아왔어? 어떻게 얘기했어?"말하면서 그는 윤아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는데 행동이 아주 친밀했다.곁에 있던 민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