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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화

이런 생각을 하며 진수현은 전에 추가했던 연락처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가 답장하지 않아 두 사람의 연락은 끊겼다.

후원금을 주면 거절했었는데 앞으로 라이브 방송을 계속하면 자기가 또 후원금을 보낼 것 같아서 그러나? 그래서 아예 라이브를 접는 건가?

만약 그가 카드 번호를 보낸다면?

진수현은 이 두 아이를 좋아했다. 비록 두 아이가 라이브 방송을 하는 횟수는 많지 않았지만 두 아이의 라이브 방송을 볼 때마다 그는 삶의 어둠을 쫓아낼 수 있었다.

두 꼬마가 너무 귀여워서 그는 지난 1년 동안 그들을 지켜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는 자신의 기분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찾지 못했다.

만약 두 꼬마가 정말 그 이유로 라이브를 하지 않는 거라면...

순간 진수현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해결책이 떠올랐다.

그러나 그가 더 오랫동안 쓸데없는 상상을 하기 전에 라이브에서 서현이가 하윤이의 말실수를 바로 잡았다.

“앞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에요. 최근 이사를 해야 해서 이사할 때까지 방송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네.”

하윤아도 따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이사해요.”

두 꼬맹이가 단순히 이사 때문에 잠시 라이브 방송을 하지 않는다는 말에 그제야 진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히도 단지 이사 때문이었다.

그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두 꼬맹이의 IP주소를 찾아보았는데 외국이었다.

자기가 지금 있는 주소와 같은 위치에 있어 진수현은 깜짝 놀랐다.

전에는 특별히 두 꼬맹이의 주소를 찾아보지 않았었다. 이번에 회의차 해외 출장을 왔기 때문에 당연히 자신이 두 꼬맹이와 같은 곳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나라가 너무 커서 꼭 같은 도시에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라이브 방송 댓글에는 다들 어디로 이사를 가는지 묻고 있었다. 하지만 두 꼬맹이는 아주 똑똑했다. 직접적으로 주소를 밝히지 않고 그저 귀국할 수 있다고만 했다.

귀국한다는 얘기에 진수현은 살짝 움찔했다.

두 꼬맹이는 모어인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했기에 당연히 어느 나라인지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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