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62화

차화연은 심하윤을 안고서는 심서훈에게 다가가서 얼굴을 쓰다듬었다. 심서훈도 빠뜨리지 않고 예뻐해 준 뒤 몸을 돌려 심윤아에게 말했다.

“밖에 바람 많이 불지. 우리 어서 들어가자.”

“네.”

심윤아는 차화연과 함께 거실로 들어갔다.

차화연은 걸어가면서 말했다.

“너희 아버지는 지금 위에서 샤워하고 계셔, 식사 끝낸 뒤에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바로 씻지 않더니. 하여간 말을 듣지 않아.”

그녀의 일상적인 잔소리를 들으며 심윤아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평소에 아버지 챙겨주시느라 고생 많으세요.”

그 말을 들은 차화연은 심인철을 대신해 해명했다.

“꼭 그런 것도 아니야. 너희 아버지 혼자서 많은 일을 하셔. 오히려 내가 챙김을 받는걸.”

“서로 챙겨주면 좋죠.”

차화연은 심하윤을 한번 돌아보며 그녀를 향해 수줍게 미소를 지은 다음 품에서 심하윤을 내려놓았다.

“내가 올라가서 빨리 씻으라고 할게.”

“괜찮아요. 저희 오늘은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그 말에 차화연의 눈빛이 빛났다.

“그럼 오늘 자고 갈래?”

심윤아는 고개를 돌려 심하윤과 심서훈을 바라보았다.

“어때? 외할머니가 너희들 여기서 자고 싶은지 물으셔?”

“자고 싶어요.”

심하윤은 바로 차화연의 종아리를 안으며 말했다.

“저 오늘 밤은 외할머니하고 잘래요.”

심하윤은 하얀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손짓했다.

“마지막 밤이에요.”

이뻐하던 차화연은 마지막 밤이라는 말에 놀라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마, 마지막 밤? 그게 무슨 뜻이야?”

심윤아가 말했다.

“심하윤, 누가 아무렇게나 말해도 된다고 가르쳤어? 할머니 놀라셨잖아?”

그 말을 들은 심하윤은 고개를 갸웃했다.

“엄마?”

심하윤의 귀여운 모습에 심윤아는 손을 뻗어 심하윤의 코를 콕하고 눌렀다.

“우리가 한국으로 가기 전에 마지막 밤이라고 했지.”

“어!”

지적을 받은 심하윤은 바로 말을 고쳤다.

“할머니,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밤이에요.”

여기까지 들은 차화연은 아직도 이해되지 않았다.

그녀는 조금 놀라며 심윤아를 바라보았다.

“너희 한국에 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