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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비록 서명한 후에 불필요한 문제가 생길게 걱정되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약속한 조건들은 최대한 이행할 것이었다.

하지만 맞은편에 있는 현아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흥, 네가 이 일 꺼낼 때마다 나는 그 여자가 역겹게 느껴져. 널 도왔던 걸 빌미로 국내를 떠나라고 요구하다니. 만약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도운 후 이런 역겨운 방식으로 보답을 요구한다면 처음부터 돕지 않는 편이 낫겠어."

그녀의 분노에 비해 윤아는 훨씬 차분해 보였다. 그녀는 무력하게 웃으며 말했다.

"할 수 없어, 빚진 걸 어떡해."

현아는 아직도 욕을 하려고 했지만, 윤아가 그녀를 막았다.

"됐어. 내가 안타까워서 그런다는 거 알아. 그런데 일이 이미 이렇게 된 상황에서 우리는 침착해야 해, 알겠어?"

"응."

현아는 답답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윤아가 가려는 것을 떠올리자, 그녀는 여전히 슬펐다.

"네가 해외에 가면, 우리는 자주 만날 수 없겠지?"

윤아는 고민한 후에 말했다.

"지금은 교통이 매우 편리하잖아. 만나고 싶다면 언제든지 어디서든 만날 수 있지 않아?"

"맞아, 그래도...보고 싶을 것 같아. 만나기는 해도 국내만큼 자주 못 만날 거잖아."

현아가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 윤아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무엇을 말할지 고민하던 중, 초인종이 울렸다.

"이때에 누가 올까? 나한테 찾아올 사람은 거의 없는데. 윤아야, 여기서 기다려봐, 내가 확인해 볼게."

현아가 문을 열러 갔을 때, 윤아는 다시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물건을 정리하면서 이혼 신고서를 보고는 다시 침묵에 빠졌다.

문밖에서 발걸음 소리와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한 번만 와보고 주소를 기억하네요.”

말소리를 들은 후, 윤아는 얼른 신고서를 거두어 가방 안쪽에 넣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현아가 달려왔다.

"윤아야, 선우 씨 오셨어."

방문 앞에 도착했을 때, 선우는 신사적으로 걸음을 멈추고 더 이상 나가지 않았다.

"이선우?"

윤아는 손에 든 것을 내려놓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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