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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생각이 없는 거야, 아니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거야?"

선우는 손가락을 탁자에 탁탁 치면서 웃음을 머금은 목소리로 말했다.

"애 키워야 하는데 생각이 없어서야 되겠어?."

이 말을 듣자 윤아는 눈을 들었다. 순간 안경을 통해 부드럽게 웃는 눈과 시선을 마주쳤다.

"도와줄까?”

선우가 제안했다.

본능적으로 윤아는 머리를 흔들었다.

"됐어.”

"이렇게 빨리 거절해? 내가 제안한 조건이 별로라서 그래?"

"아니야."

윤아는 머리를 흔들었다.

"너 국내에서 장기적으로 발전하려는 거 아니었어? 나는 아마 이틀 안에 떠날 거야."

이 말을 듣자 선우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렸다.

"어디로 가?"

"해외."

윤아는 가볍게 말했다.

선우는 손가락을 몇 초 동안 조였다가 힘을 풀었다.

"역시 내 생각과 같았군. 나는 네가 여기 남을 줄 알았는데."

"내가 출국할 거 알았어?"

"네 아버지가 해외에 있잖아. 어떻게 모를 수 있어?"

이 얘기를 하자 선우는 씩 웃으며 말했다.

"귀국하기 전에 네 아버지를 만났어."

이 소식은 윤아에게 있어서 아주 큰 서프라이즈였다.

"아빠를 봤어? 왜 일찍 말하지 않았어? 지금은 어떻게 어때?"

선우의 손가락은 잠시 멈추었다. 그는 입을 열었다.

"아저씨는 널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하셨어."

"무슨 뜻이야?"

윤아의 표정은 순간 진지해졌다.

"아빠 어때?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아무 일도 없어."

선우는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저 사업에서 생긴 작은 문제일 뿐이야. 아저씨는 굉장히 대단하신 분이니까 곧 해결할 거야."

"왜 전화할 때마다 아무 얘기도 없어? 항상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하면서 나한테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 내가 아빠 딸인데 아빠는 항상..."

"윤아야, 그렇게 생각하지 마. 아저씨는 널 사랑하기 때문에 숨기는 거야.

만약 네가 정 아저씨가 걱정된다면 나랑 함께 해외로 가는 건 어때?"

이 말에 윤아는 한순간 놀랐다.

"너 국내에서 남을 계획 아니었어?"

"응."

선우는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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