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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남자아이 옆에 있던 소녀는 깜찍하게 카메라를 향해 윙크하고 키스를 하며 하트를 날리기도 했다.

"고마워요, 고독현 아저씨, 아저씨 진짜 멋져요!"

어린 소녀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귀여웠다.

하는 행동도 약간 서툴었는데 왜인지 그의 마음속 부드러운 부분에 와닿았다.

남자는 아까까지만 해도 얇은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지만, 지금은 얼음이 녹은 것처럼 입꼬리를 살짝 치켜올렸습니다.

두 아이를 비교해 봤을 때 그는 여전히 이 소녀가 더 마음에 들었다.

남자 아이처럼 정색하고 선물을 주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하트를 날려주니 말이다.

만약 그도 이런 딸이 있었으면...…

이렇게 사색하는 사이에 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비서가 문을 밀고 들어오며 말했다.

"대표님, 회의가 곧 시작되니 출발해야 합니다.”

이민재는 수현의 올라간 입꼬리를 보자 잠시 멈칫했다. 잠시 후 수현의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아이 소리에 문득 깨달았다.

대표님께서 또 그 두 아이의 생방송을 보고 계신다는 것을.

조금 허무맹랑했다.

1년 전 그는 수현과 함께 U국에 회의하러 갔었다. 회의가 끝난 후 수현은 어머니께 보석 선물을 사드리려고 보석 가게에 갔었다. 이 과정에서 보석 가게에 있던 두 할머니와 마주쳤는데 조금 특별해 보였다.

두 사람이 아이의 생방송을 보면서 주얼리를 고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들이 뭔가 특이한 일을 하면 민재는 이해할 수 있었었지만 수현이 그 아이들의 말을 들은 후 걸음을 멈추고는 두 할머니의 곁에 서서 오랫동안 듣고 지켜본 점에 대해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마지막에는 심지어 어떻게 하면 볼 수 있는지 물어보기까지 했다.

이 변화에 민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후에는 이 쌍둥이의 라이브를 보는 것이 거의 수현의 일상이 된 것 같다.

그 두 아이가 라이브를 시작하면, 수현은 뭐를 하든 간에 잠시 제쳐두고 선물을 보낸다.

회의 중이라면 그냥 들어가서 선물하고 떠난 뒤,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재방을 본다.

처음에 민재는 수현이 이 두 아이가 귀엽고 재밌게 여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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