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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원래는 실행되면 알려주려고 했던 거야. 아직은 준비 단계고 정말 될지는 아직 몰라.”

“꺄아아아!”

수화기 너머로 현아의 흥분에 겨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목소리가 주방 전체에 울리는 걸 들으며 윤아는 미리 스피커폰 모드로 바꿔놓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아니면 그녀의 고막이 너덜너덜해졌을지도 모른다..

“회사를 세운다는 말을 왜 이제야 나한테 했어. 진작 얘기했으면 박사 하라는 얘기도 안 했지. 대기업이고 뭐고 나만의 회사를 세우는 게 제일 자유롭고 좋은 일이잖아.”

“아직 실행은 안 됐다니까. 말만 하고 안되면 사람들이 얼마나 실망하겠어.”

“실망이라니? 난 절대 너한테 실망 같은 거 안 해. 어릴 때부터 넌 하려고 하는 일은 모두 이뤄냈었잖아. 윤아야. 넌 할 수 있어!”

현아의 지칠 줄 모르는 응원에 윤아의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올라갔다.

“칭찬 고마워. 그치만 나도 실패한 적 엄청 많거든? 뭐든 최선을 다 하는 게 중요한 거지.”

“그럼 어서 최선을 다해, 윤아야. 회사 성공하면 그땐 나도 고위급 인사로 그쪽에 갈게.”

“그래. 네 자리는 특별히 남겨놓을게.”

“그래. 이 정도는 해야지. 절대 남한테 주면 안 된다?”

둘은 그렇게 한참 수다를 떨다 윤아의 설거지가 다 끝나서야 전화를 끊었다.

주방을 얼추 정리한 뒤 윤아는 잠시 낮잠을 잘 예정이었다. 방에 들어가기 전에 그녀는 두 아이에게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안방으로 들어갔다.

윤아는 잠자리에 들기 전 인스타 계정에 들어가 간밤에 별다른 답장이 오지 않은 걸 확인했다. 딱히 신경 쓰지 않은 윤아는 얼마 안 가 핸드폰을 내려놓고 눈을 감았다.

그녀가 낮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오직 20분이기에 일 분도 그녀에게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다. 성아는 피곤했는지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_

vip룸,

음식을 서빙하던 직원은 소파에 앉아있는 귀티 나는 남자를 보며 저도 모르게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그때 민재가 그녀에게 음식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나가라 지시한 후 수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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