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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오 년 후, 인스타 태양의 라이브 방송.

"여러분, 작은 태양의 먹방 생방송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은 해산물 요리 두 가지를 만들어 볼 거예요."

생방송 카메라에는 두 명의 귀여운 어린이가 애니 캐릭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새우 껍질을 다루고 있었다.

윤이는 이빨 꽂이를 들고 진지한 표정으로 새우 껍질을 고르고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새우가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윤아!"

윤이는 겁에 질려 급히 몸을 숙이고 새우를 찾기 시작했다.

찾은 후에는 불쌍한 표정으로 그보다 조금 키가 큰 훈이를 보았는데 검은 눈동자는 매우 무해했다.

"오빠 미안해"

둘 다 다섯 살이지만, 윤이는 순진하고 로맨틱하고, 훈이는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어둠이 있다.

아직 나이가 어리다 보나 순진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마 사이와 눈썹 사이에서는 앞으로 많은 여자아이들을 사로잡을 것 같은 느낌이 묻어 나온다.

"오빠."

윤이는 훈이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하얀 작은 주먹에서 두 손가락을 내밀며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면서 애교를 부렸다.

"오빠, 미안해. 나 용서해 주면 안 돼? 저, 저녁에 새우 두 마리만 먹을게! 나, 나머지는 다 오빠 줄게!"

"그걸 말이라고 하냐? 며칠 전에 누가 새우 한 접시를 혼자 먹고 배탈이 났어? 오늘은 절대 새우 먹으면 안 돼!"

훈이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윤이는 이 말을 듣고 뾰로통해지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시청자들은 생방송에서 두 남매의 대화에 웃음을 터뜨렸다. 채팅창에는 이러한 말들이 올라와 있었다.

“훈아, 우리 윤이에게 체면 좀 남겨줘. 며칠 전에 새우를 혼자 먹다가 배탈이 났는데 애가 얼마나 서러울까.”

“바보 윤이는 언제쯤 오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오빠는 다 널 위해서 그런 거야. 어머나, 입이 나온 거 좀 봐. 어서 이모 품으로 와!”

이 생방송을 보러 온 사람들은 대부분 두 남매가 좋아서였다. 그래서 생방송을 할 때마다 와서 댓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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