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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상대방이 두 아이의 엄마라고 자처하자, 수현의 눈빛은 조금 어두워졌다. 그는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그는 눈을 내리깔고 핸드폰을 차분하게 쳐다보며 별다른 동작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회의실 안의 다른 사람들은 이런 수현에게 시선을 돌렸다. 심지어 앞에서 발언하는 사람조차 많이 어색해졌다.

인턴은 이런 상황을 처음 보았는데, 놀라 손에 든 볼펜을 꽉 쥐었다가 노트북에 머리를 숨기려 했다.

민재도 처음에는 놀라웠지만 나중에는 침착해졌다.

이런 일에 대해 그는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어찌 되었든, 예전에도 회의 중에 두 아이가 방송을 시작하면 직접 핸드폰을 꺼내어 모든 사람의 시선 속에서 보는 일이 이미 있었다.

비록 회의에는 핸드폰 사용 금지라는 규정이 있지만, 수현이 누군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가 그를 감히 지적할 수 있겠는가?

다들 그냥 수현의 행동을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회사는 그의 것이었으므로.

예를 들어 지금처럼, 민재는 가볍게 기침 소리를 내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입을 열었다.

다음 순간, 수현은 핸드폰을 넣어두고 양손을 책상 위에 교차시키면서 냉소적이고 예리한 표정을 지었다.

다른 사람들: "..."

차가운 시선이 닿는 것을 느끼자 그들은 수현이 핸드폰을 다시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적어도 지금처럼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되니 말이다.

그래서 다시 후회하며, 속으로 수현이 언제 다시 핸드폰을 보게 될지 기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은 실망했다.

이 회의는 몇 시간 동안 계속되어 끝날 때까지 수현은 핸드폰을 다시 보지 않았다. 떠날 때 많은 사람들은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는데 고도의 집중 때문에 기절 직전이었다. 수현이 자료를 정리하고 무표정하게 회의실을 나가자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세상에, 드디어 갔네요. 이 회의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요?"

"저도요. 엉덩이가 불에 타고 있어도 감히 움직이지 못할 정도예요. 대표님 아우라 진짜 대박이에요."

사실 오늘의 이 회의에는 대부분이 진씨 그룹의 사람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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