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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7화

도예나는 수아를 안고 성큼성큼 별장에 들어갔다.

펑-

그리고 온 몸의 힘을 다해 별장의 문을 닫았다.

강남천은 그네에서 일어나 입 꼬리를 올리며 그런 도예나를 비웃었다.

‘감히 나를 무시해?’

강남천은 주동적으로 온 것도 이미 매우 비굴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도예나는 그를 보지도 않고 무시해버렸다.

도예나는 수아를 안고 집 안으로 들어 와 차가운 눈빛으로 거실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설민준을 보고 물었다.

“저 사람 들어오게 하면 어떡해!”

설민준은 마냥 억울한 듯이 머리만 긁적였다.

“딸이 아빠를 원하고 아빠도 딸을 원하는데, 내가 무슨 수로 막아.”

설민준은 말을 마치고 까치발을 하고 창 밖을 한 번 쳐다보며 목소리를 낮추었다.

“근데 오늘 태도 꽤 괜찮아 보였어. 너한테 사과하러 온 거 아니야? 바보처럼 마음 약해져 한 번에 용서하지 말고 너한테 잘못한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야 해. 남자가 바람을 피기 시작하면 한 번에서 끝이지 않아. 순간의 호의에 넘에 가지 말고 정신 차리고 있어.”

“민준 삼촌, 바람을 피운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수아는 눈을 깜박거리며 물었다.

도예나는 설민준을 호되게 노려보고 수아를 그의 품속으로 건네며 차갑게 말했다.

“수아 지키고 있어! 나가서 이야기 하고 올게!”

도예나는 별장의 문을 열고 나갔다.

아이들은 후다닥 창문으로 뛰어와 새까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정원에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뭐 하러 왔어?”

도예나는 소리를 낮추고 차갑게 물었다.

그러자 강남천은 한 손을 주머니를 베끼고 입을 열었다.

“캐서린 해결되면 다시 우리 집으로 온다고 약속하지 않았어?”

도예나의 두 눈은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떻게 처리 했어?”

“가라고 했는데, 가지 않으려고 그랬어. 그래서 용식이 보고 공항까지 바래다 주라고 했어.”

강남천은 손목을 들어 시간을 한 번 보았다.

“한 시간만 더 있으면 성남시를 떠나게 될 것이고 다시는 영원히 네 눈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야. 어때? 만족해?”

도예나는 눈썹을 찌푸렸다.

“자의로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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